‘여성안심귀갓길’의 시설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경찰청은 ‘밤길 여성 안심 귀가를 위한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3천여 곳의 여성안심귀갓길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감사원의 자료에 따르면 여성안심귀갓길 중 5.3%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았고, 42.5%는 비상벨이 설치되지 않았다. 비상벨은 위험에 처했을 때 누르면 경찰을 출동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게다가 여성안심귀갓길임을 알리는 노면표시나 안내표지도 없는 경우가 전체의 75.4%를 차지했다. 여성안심귀갓길로 지정이 돼 있음에도 거주하는 주민들이 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신림동 원룸 사건을 비롯해 귀갓길 여성을 위협하는 범죄가 발생하고 있지만, 여성안심귀갓길서비스가 이를 예방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여성안심귀갓길은 지자체의 운영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지역별로 편차가 크고, 예산 및 인력 문제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5월 여성안심귀갓길 점검 후 환경개선이 시급한 947곳에 CCTV와 비상벨 등의 방범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영상취재/ 박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