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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나포됐던 한국인 선원 2명, 11일 만에 국내 송환
  • 민소영 기자
  • 등록 2019-07-28 15: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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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어선 타고 가다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 북한 인도
  • 외국 국적 선박 탄 한국인 북한 나포된 최초 사례

[서남투데이=민소영 기자] 러시아 어선에 승선했다 북한에 나포된 한국인 선원 2명이 11일 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러시아 어선을 타고 가다 북한에 나포됐던 한국인 선원 2명이 무사히 우리나라로 귀환했다. 사진은 선원들이 탔던 배 '샹 하이린 8호'. (사진=YTN 뉴스 캡쳐)

통일부는 러시아 어선 '샹 하이린 8호'가 28일 오후 1시쯤 한국인 2명·러시아인 15명 등 선원 17명을 모두 태운 채 속초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적의 300t급 홍게잡이 어선인 샹 하이린 8호는 지난 16일 오후 속초항을 출발,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하던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17일 동해상 북측 수역에 넘어가 북한 원산항으로 인도됐다.


배엔 러시아 선사와 기술지도 계약을 맺고 어업 지도 및 감독관 자격으로 승선한 한국인 선원도 2명 타고 있었다. 이들은 북한 나포 후 원산에 있는 한 호텔에서 머물며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국적 선박이 월북했다가 나포된 경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이번처럼 한국인이 외국 국적 선박에 승선했다가 북측 수역에서 단속돼 조사를 받고 귀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는 18일쯤 상황을 인지한 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수 차례 북측에 회신을 요청했지만, 송환 결정이 날 때까지 별다른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북한은 러시아 당국과는 선원들의 송환 문제 등을 논의해왔다. 이에 정부는 러시아와의 협조를 통해 전날 밤 선박 출발 사실을 파악했다.


북한이 한국인 선원들을 11일 만에 송환한 것은 이들이 남측 선박이 아닌 러시아 선사에 고용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 당국과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 국민을 포함한 인원과 선박을 안전하게 돌려보낸 것에 대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선원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마친 뒤, 구체적인 단속 경위 등에 대한 합동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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