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계수범박지구 재개발이 시작됨에 따라 범박초등학교와 범박고등학교 통학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계수범박지구는 부천시 계수동~범박동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지난 2009년 10월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되었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소새울역이 인접해 교통편이 좋고, 스타필드시티가 들어설 예정인 옥길지구, 푸른수목원이 있는 항동지구와도 가까워 생활환경도 좋아 시민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교육환경도 좋은 편에 속한다. 재개발지역 내에 범박초등학교와 범박고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자녀들이 통학하기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문제는 재개발 과정에서 이 학교들이 공사 현장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이다.
범박초등학교와 범박고등학교는 학교 주차장과 학교 뒷편에 각각 펜스를 설치할 정도로 재개발 공사현장과 맞닿아 있다. 학생들은 재개발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재개발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좁은 골목을 통학로로 이용해야 한다.
학생과 주민들이 이용하는 160m의 이 통학로는 현재 차량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통학로와 공사 현장 사이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천으로 가려진 곳도 없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공사 현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
재개발사업조합 관계자는 이 도로가 오는 10월이면 폐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0월이면 2학기가 시작되어 한참이 지난 시기다. 학생들의 통학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지점이다.
학생들의 학습 환경에 대한 우려도 있다. 공사 현장을 차단하는 펜스가 쳐져 있다고는 하나, 범박고등학교의 경우 학교 정문에서 펜스 뒤편 공사 현장의 포크레인이 움직이는 게 보일 정도다. 단순한 시각적 학습 환경 침해를 넘어 사고의 위험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재개발사업조합 관계자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착공이 시작되면 시공사에서 추가적인 펜스 설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