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가계부채 증가율 1.5%로 억제…정부, 부동산·금융 ‘절연’ 고강도 대책
  • 김해인 기자
  • 등록 2026-04-01 10:24:20

기사수정
  • 다주택자 주담대 만기연장 제한·대출규제 위반 집중 점검 추진
  •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2030년까지 80%로 하향 목표 설정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율을 1.5%로 묶고 부동산 시장과 금융의 분리를 핵심으로 한 고강도 관리방안을 내놨다.

 

금융위원회 자료사진

금융위원회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열고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고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을 차단하기 위한 종합 대응책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여전히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부동산으로의 과도한 자금 유입이 경제 활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기적 대출 수요와 금융회사의 대출 확대 유인이 맞물려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2026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1.5%로 설정했다. 이는 경상성장률 전망치(약 4.9%)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전년(1.7%)보다 강화된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정책금융 비중도 현재 약 30%에서 2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도 대폭 강화된다.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아파트를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의 만기연장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임차인이 있는 경우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해당 조치는 금융권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4월 17일부터 시행된다.

 

불법·편법 대출에 대한 단속도 강화된다. 2021년 이후 취급된 사업자대출을 전면 점검하고, 용도 외 유용이 적발될 경우 모든 금융권 대출을 제한하는 등 제재 수위를 대폭 높인다. 신규 대출 제한 기간 역시 최대 10년까지 확대된다.

 

또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온투업)에도 기존보다 강화된 대출 규제를 적용한다. 그간 자율규제로 운영되던 주택담보대출 한도에 더해 LTV 규제 등을 도입해 규제 사각지대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 과정에서 서민과 취약계층의 자금 접근성이 위축되지 않도록 정책서민금융 등에 대한 예외 적용도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회사에는 연도별뿐 아니라 월·분기별 관리 목표를 부여해 ‘연말 대출절벽’ 현상도 완화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금융이 부동산 시장과의 절연을 선언하고 경제 구조 전환을 이끌어야 할 시점”이라며 “전 금융권이 비상한 각오로 대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는 더 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시장에 확실히 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확대와 장기 고정금리 대출 전환 유도 등 추가적인 구조 개선 대책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 ‘약자와의 동행’ 전 자치구 확산…34개 사업 본격 추진 서울시는 2026년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공모 결과 25개 전 자치구가 참여한 34개 사업을 선정해 4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 정책이 추진 3년 만에 전 자치구로 확산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4개 자치구가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25개 모든 자치구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정책 적용 범...
  2. 한강 자연형 호안 91% 복원…서울시, 2028년 전 구간 완료 서울시는 4월 기준 한강 자연형 호안 복원율이 91.4%에 도달해 전체 대상 57.1km 중 52.2km를 완료했으며 2028년까지 전 구간 복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서울시는 이달 반포한강공원 구간(한강대교~여의샛강 합류부) 1.0km 구간 복원을 마치면서 한강 자연형 호안 복원율이 9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남은 구간은 잠원 1.5km, 망원 3.4km 등으로, 단계적...
  3. KB금융, 한국은행과 ‘프로젝트 한강’ 추진 위한 업무협약 체결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본격적인 ‘프로젝트 한강’ 수행을 위해 한국은행과 ‘디지털화폐 및 예금 토큰 기반 지급결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이창권 KB금융지주 미래 전략 부문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차세대 디지털 금융 인...
  4. 삼성SDS, 우리은행 ‘AI 에이전트 뱅킹’ 구축 나선다… 금융권 AX 전환 주도 삼성SDS가 우리은행 AX(AI Transformation)를 위한 핵심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금융권 AX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은행, ‘AI 에이전트 뱅킹 구축’ 사업 수주 삼성SDS는 우리은행 ‘AX를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우리은행의 다양한 업무 시스템을 연결해 175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AI...
  5. KB국민은행, 개인사업자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확대 실시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개인사업자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금리인하요구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대상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이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개인사업자 고객의 경우 기존 비대면 금리...
  6. ‘한국전자제조산업전 x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4월 8일 코엑스에서 개막 전자제조·자동차·스마트팩토리 산업을 아우르는 융합 전시회가 막을 올렸다. ‘2026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Automotive World Korea)’와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Electronics Manufacturing Korea)’이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국내 대표 제조·모빌리티 산업 전문 전시회인 이번 행사는 자동차 산업과 전자제조 산업의 최...
  7. LG유플러스, 유심 업데이트·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 오픈 LG유플러스가 8일부터 고객이 유심(USIM)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를 보다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U+one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매장 방문 예약 시스템을 운영한다.LG유플러스는 오는 13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객은 8일부터 U+one 앱과 LG유플러스 홈페이지 내 `매장 방문 예약` 메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