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세청, 부동산 탈세혐의자 127명 세무조사…“현금부자·다주택자 정조준”
  • 이지혁 기자
  • 등록 2026-05-19 12:13:54

기사수정
  • 강남·마용성은 물론 서울 비강남·경기 상승지역까지 집중 검증 확대
  • 부모찬스·편법증여·법인자금 유용 의심 거래 추적…탈루 추정액 1700억원 규모
  • 3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 전수 검증…“투기·탈세 끝까지 적발”

국세청이 현금부자와 다주택자 등 부동산 탈세혐의자 127명을 대상으로 자금출처 검증과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

국세청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과 투기성 거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탈세혐의자 127명을 선정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현금부자와 부모 등 친인척에게 거액을 빌린 이른바 ‘부모찬스’ 이용자, 시세차익 목적의 다주택자, 가격 급등 지역 주택 취득자, 30억 원 이상 초고가 주택 취득자 등이다. 이들의 주택 취득 규모는 약 3600억 원, 탈루 추정 금액은 약 1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서울 강남4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 선호지역뿐 아니라 성북·강서구와 경기 광명·구리시 등 비강남권 상승지역까지 거래 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실시간 공유받는 자금조달계획서를 바탕으로 소득과 재산 내역 등을 연계 분석해 탈세 의심 거래를 선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출 없이 현금으로 고가 아파트를 매입했지만 신고소득이 뚜렷하지 않은 사례와, 금융기관 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부모나 특수관계 법인으로부터 거액을 차입한 사례를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형식상 차용증을 작성했더라도 실제 상환 능력이 부족하거나 이자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 사실상 증여에 해당하는지 엄격하게 확인할 방침이다. 또 채무로 인정되더라도 사후 관리를 통해 실제 상환 여부와 이자 신고 적정성까지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다주택자의 경우 취득 당시 자금 원천뿐 아니라 세금 신고와 자산 증가 과정, 가족 간 자금 이동 등 재산 형성 전반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본다. 국세청은 투기성 거래에 활용된 자금 가운데 사업소득 누락이나 법인자금 유출 정황이 확인될 경우 관련 사업체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30억 원 이상 초고가 주택 거래에 대해서는 전수 검증도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구 일대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고액 자금의 형성 과정과 편법 증여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과정에서 사기나 부정한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수사기관 고발도 병행할 방침이다. 부당 과소신고가 확인되면 최대 40%의 가산세도 부과된다.

 

국세청은 앞으로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탈세 위험이 높은 이상 거래를 조기에 포착해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업자 대출을 유용해 고가 아파트를 취득한 사례에 대해서는 상반기 자진 시정 기간을 거쳐 하반기부터 전수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탈세는 반드시 적발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인식이 시장에 정착될 때까지 부동산 거래 과정의 불법·탈세 행위에 강력 대응하겠다”며 “변칙 증여와 우회 거래 등 편법적인 세금 회피 시도도 예외 없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일자리부르릉’, 광화문광장서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원장 서민순)은 10월 14일(수)부터 15일(목)까지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6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해 인공지능(AI) 면접 체험, 이력서 사진 촬영, 맞춤형 취업 상담 등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2026 리스타트 잡페어(주최: 동아일보·채널A)’는 재취업과 경력 전...
  2.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학생맞춤통합지원' 현장 안착 박차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12∼13일 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에서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 연수'를 열고, 학생 중심의 통합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섰다.이번 연수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교 구성원 간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학생맞...
  3. 인천공항공사, 지역 노후 주거지 도색 봉사활동 진행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역사회 상생실천을 위해 지역 노후 주거지를 대상으로 외벽 도색 등 환경정비를 지원하는 '희망온기, 컬러 프로젝트'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인천시 제물포구 일대 노후 주거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신가균 경영본부장 및 임직원과 제4기 인천공항 합동 봉사단 등 60여 명이 ...
  4. ‘금천구 청년도전지원사업’ 마지막 단기 과정 시작… 5주간 운영 서울청년센터 금천 청춘삘딩(센터장 박석준)은 13일 37명의 참여자와 함께 ‘청년도전지원사업’의 2026년 마지막 단기 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이번 단기 과정에는 총 144명의 청년이 신청했으며,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 선발 요건에 따라 37명을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참여자들은 10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5주간 진행되는 맞춤형...
  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모디 인도 총리 만나 현지 미래 전략 논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을 갖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과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이 날 정의선 회장은 지난 1996년 인도 진출 이후 지난 30년간 현대차그룹이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음을 강조하며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6. LS 일렉트릭,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1853억원 규모 배전솔루션 공급 LS ELECTRIC(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의 협력을 통해 1년 6개월 만에 누적 수주액 5억달러를 돌파하며 북미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LS일렉트릭은 13일 블룸에너지와 총 1억3845만8284달러(한화 약 1853억원) 규모의 수배전반 및 배전용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본 사업은...
  7. HD현대-지멘스, 부산에 조선산업 ‘디지털 혁신’ 위한 거점 조성 HD현대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이하 지멘스)’와 조선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핵심 거점을 구축했다.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3일(화) 부산 해운대구에서 ‘글로벌마린센터(Global Marine Center)’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13일(화) 밝혔다.이날 개소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