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오세훈 서울시장 “투표용지 부족은 참정권 침해”…선관위 개혁·진상규명 촉구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6-06-06 17:47:19

기사수정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시민 담화 발표
  • “투표 중단·장시간 대기 초유의 사태…헌정 질서 훼손” 비판
  • 특검·국정조사 통한 진상규명과 선거관리 시스템 전면 개혁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중대한 참정권 침해”로 규정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을 촉구했다.

 

오세훈 시장이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및 투표 중단 사태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및 투표 중단 사태와 관련해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정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 선거관리 시스템 전면 개혁을 요구했다.

 

오 시장은 담화문에서 “당선의 기쁨에 앞서 마음이 무겁고 참담하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현장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시내 수십 곳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고 시민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투표를 포기해야 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엄중한 참정권 침해이자 헌정 유린”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오 시장은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에서 단 한 표의 가치는 당락을 떠나 그 자체로 신성한 것”이라며 “결과에 영향이 없으면 괜찮다는 식의 행정 편의주의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훼손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선관위 해체와 특별검사 도입, 재선거를 요구하는 청년층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민들의 소중한 주권이 무력하게 침해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와 선관위를 향해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투표용지 수급 실패와 공급망 관리 부실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의나 중대한 과실 여부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등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강력한 조사 수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책임자 처벌과 조직 쇄신도 요구했다. 오 시장은 “지난 대선 당시의 관리 부실에 이어 또다시 이런 사태가 반복된 것은 선관위의 고질적인 기강 해이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뼈를 깎는 인적 쇄신과 조직 개혁 없이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거관리 시스템의 전면 개편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2026년 대한민국의 선거 행정이 이토록 낙후돼 있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과 철저한 데이터 예측을 기반으로 선거관리 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왔든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의가 무너졌다면 그 선거는 상처 입은 선거”라며 “이번 사태의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시민들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서울시민의 소중한 한 표가 선거 당국의 무능으로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최신뉴스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정부, 지역신용보증제도 전면 개편…2030년까지 지역특화보증 2조 원 공급 정부가 소상공인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지역특화보증 신설과 부실채권 정리 등 구조 혁신에 나선다.정부는 지난 19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속가능한 보증지원체계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역신용보..
  2. 하나은행, 중·저신용자를 위한 2조원 규모 비대면 전용 ‘하나원큐안심중금리대출’ 출시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19일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금융 부담 완화를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안심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신상품 ‘하나원큐안심중금리대출’은 고금리 기조 속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안정적..
  3. 응급실 미수용 3개월간 ‘0건’…광주·전라권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성과 광주·전북·전남에서 실시한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이 응급실 미수용 사례 ‘0건’을 기록하며 응급의료 대응체계 개선 성과를 거뒀다.보건복지부와 소방청은 6월 19일 광주광역시와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에서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시행한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한정된 응급의...
  4. 하나은행, 서민금융진흥원과 청년세대 자산 형성 앞장선다…`청년미래적금` 출시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지난 17일 서민금융진흥원(원장 김은경)과 청년들의 안정적인 목돈 마련 및 자산형성 지원을 위한 `청년미래적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늘 22일부터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을 개시한다고 밝혔다.협약식에는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과 하나은행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
  5. 금호타이어, 독일 ‘더 타이어 쾰른 2026’ 성황리 마쳐… 유럽 공략 박차 금호타이어(대표이사 정일택)가 지난 6월 9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 2026(The Tire Cologne, 이하 TTC)’ 참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TTC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타이어 전문 전시회로, 글로벌 주요 타이어 제조사와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권위 있는 행사다. 금호타이어.
  6. 청년미래적금 출시…월 50만원 저축하면 정부가 최대 12% 추가 지원 정부가 청년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청년미래적금’을 출시하고 22일부터 2주간 가입 신청을 받는다.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상품인 ‘청년미래적금’이 22일 출시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7월 3일까지 2주간 가입 신청을 접수하며,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통해 청년들의 안정적인 자산 ...
  7.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발표…우수 15곳·미흡 이하 16곳, 기관장 2명 해임 건의 정부가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기관장 2명에 대한 해임을 건의하는 등 평가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에 나선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9일 제7회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공기업 31개와 준정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