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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53% 급증에도 고용·물가 부담 지속…경기 회복세 속 민생 불확실성 여전
  • 이지혁 기자
  • 등록 2026-06-12 17: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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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컴퓨터·선박 수출 호조에 소비자·기업심리 개선, 경기 회복 흐름 이어져
  • 취업자 4만명 감소로 고용시장 둔화 뚜렷…청년층 고용 부진 심화
  • 중동전쟁 여파로 소비자물가 3.1% 상승, 에너지·서비스 가격 압력 확대

수출 호조와 경제심리 개선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 둔화와 물가 상승이 민생 부담을 키우고 있다.

 

2026년 6월 최근 경제동향

우리 경제가 수출 증가와 소비·기업심리 개선에 힘입어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고용 부진과 물가 상승, 중동전쟁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물가 안정과 민생 지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경제동향`에 따르면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이 0.7%, 서비스업 생산이 1.0%, 건설업 생산이 1.4% 각각 줄면서 생산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설비투자와 소매판매도 각각 3.6% 감소해 내수 회복세는 아직 제한적인 모습이다. 다만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상승하며 향후 경기 개선 기대를 높였다.

 

수출은 경기 회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5월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선박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42억8000만달러로 60.7% 늘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1로 전월보다 6.9포인트 상승했고,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 실적치는 98.9로 4.0포인트 올랐다. 기업심리 전망치 역시 개선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반면 고용시장은 둔화 흐름이 뚜렷했다. 5월 취업자 수는 2916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명 감소했다. 지난해 이후 이어지던 증가세가 감소로 전환된 것이다. 고용률은 63.3%로 0.5%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2.9%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14만명, 건설업 취업자가 4만3000명 감소하며 산업 전반의 고용 여건이 악화됐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5만5000명 줄어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반면 보건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서비스업 취업자는 24만8000명 증가해 전체 고용 감소를 일부 상쇄했다.

 

물가 상승 압력도 다시 커지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전달 2.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24.2% 급등했고,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개인서비스 물가도 3.7% 상승했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 역시 2.5% 올라 물가 상승세가 에너지 외 품목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3.3% 상승해 체감물가 부담도 커졌다.

 

재정 상황은 다소 개선됐다. 4월 누계 기준 관리재정수지는 36조6000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규모가 9조5000억원 줄었다. 통합재정수지 적자도 13조2000억원으로 18조원 감소했다. 정부는 올해 총지출 753조1000억원 가운데 4월까지 285조6000억원을 집행해 집행률 37.9%를 기록했다.

 

대외 여건은 여전히 불안하다. 미국은 고용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확대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과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고유가 피해 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을 신속 집행하고 주요 품목 수급 관리와 물가 안정 대책을 강화해 대외 충격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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