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EU 철강 쿼터 축소 대응 총력…국내 수요 51만톤 이상 창출 추진
  • 이지혁 기자
  • 등록 2026-07-01 12:00:38

기사수정
  • EU 무관세 쿼터 46% 축소에도 한국은 207만톤 확보…감축률 19.7%
  • 산업부, 통상애로 대응반 가동·산업 연계 확대·우회덤핑 차단 추진

정부가 EU의 새 철강 수입제도 시행에 대응해 국내 수요 확대와 통상 지원을 강화하며 철강업계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7월1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이희근 포스코 사장,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김성일 KG스틸 사장, 박상훈 동국씨엠 사장, 서한석 세아베스틸 대표, 박건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 강성욱 철강협회 본부장 등 철강관련 기업 및 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철강업계 긴급 간담회」를 주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철강 세이프가드를 종료하고 새로운 수입관리 제도를 시행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 환경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한국에 배정된 무관세 국가쿼터를 최대한 확보한 데 이어 국내 수요 확대와 수출기업 지원을 병행해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1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김정관 장관 주재로 철강업계 긴급 간담회를 열고 EU의 신(新) 철강조치 시행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품목별 수출 여건과 기업별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초기 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지원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EU는 기존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가 6월 30일 종료됨에 따라 이날부터 새로운 철강 수입관리 제도를 시행했다. 정부는 그동안 업계와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한-EU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에 대한 우호적 고려를 지속 요청하며 국가별 무관세 쿼터 확보에 주력해 왔다.

 

새 제도에 따라 EU의 전체 무관세 철강 수입쿼터는 기존 3382만톤에서 1835만톤으로 46% 줄어든다. 반면 우리나라에 배정된 국가쿼터는 기존 258만톤에서 207만3000톤으로 감소해 감축률은 19.7%에 그쳤다. 정부는 감소 물량이 약 51만톤으로 주요 철강 수출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는 주력 수출시장인 EU의 수입 여건이 악화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지 생산기지 공급망 운영과 수출 계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EU 시장으로 향하던 철강 물량이 다른 국가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품목별 영향과 함께 수출 계약, 선적, 통관, 물류 등 실무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을 전달했다. 또한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는 초기 단계에서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정관 장관은 "EU 조치 시행 초기부터 기업들이 불필요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철강협회, 무역협회, KOTRA 등 유관기관과 함께 통상애로 대응반을 가동해 제도 안내와 선적·통관 대응, 현지 애로 상담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한 사항은 장관이 직접 나서서 EU 측과 협의하는 등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수출 감소에 따른 영향을 줄이기 위해 국내 수요 확대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조선과 방산, 재생에너지 등 철강 수요가 큰 산업과의 공급망 협력을 확대해 철강 소비를 늘리고 업계의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불공정 수입재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산업부는 수입 철강재의 조강국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고 보세공장 관리제도를 엄격히 운영해 우회덤핑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산업 간 연계 강화와 불공정 수입재 차단 등을 통해 우리 쿼터 감축폭인 51만톤 이상의 국내 수요를 창출해 우리 철강업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단기적인 피해 대응을 넘어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저탄소 생산체계 전환, 제조 인공지능(M.AX)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을 지원해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날 수렴한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함께 EU 철강 쿼터 시행 대응방안을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의 애로를 점검하는 동시에 한-EU 자유무역협정을 기반으로 구축된 공급망 협력과 상호 이익이 유지될 수 있도록 EU와의 협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일자리부르릉’, 광화문광장서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원장 서민순)은 10월 14일(수)부터 15일(목)까지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6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해 인공지능(AI) 면접 체험, 이력서 사진 촬영, 맞춤형 취업 상담 등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2026 리스타트 잡페어(주최: 동아일보·채널A)’는 재취업과 경력 전...
  2.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학생맞춤통합지원' 현장 안착 박차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12∼13일 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에서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 연수'를 열고, 학생 중심의 통합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섰다.이번 연수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교 구성원 간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학생맞...
  3. 인천공항공사, 지역 노후 주거지 도색 봉사활동 진행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역사회 상생실천을 위해 지역 노후 주거지를 대상으로 외벽 도색 등 환경정비를 지원하는 '희망온기, 컬러 프로젝트'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인천시 제물포구 일대 노후 주거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신가균 경영본부장 및 임직원과 제4기 인천공항 합동 봉사단 등 60여 명이 ...
  4. ‘금천구 청년도전지원사업’ 마지막 단기 과정 시작… 5주간 운영 서울청년센터 금천 청춘삘딩(센터장 박석준)은 13일 37명의 참여자와 함께 ‘청년도전지원사업’의 2026년 마지막 단기 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이번 단기 과정에는 총 144명의 청년이 신청했으며,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 선발 요건에 따라 37명을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참여자들은 10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5주간 진행되는 맞춤형...
  5.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모디 인도 총리 만나 현지 미래 전략 논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을 갖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과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이 날 정의선 회장은 지난 1996년 인도 진출 이후 지난 30년간 현대차그룹이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음을 강조하며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6. LS 일렉트릭,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1853억원 규모 배전솔루션 공급 LS ELECTRIC(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의 협력을 통해 1년 6개월 만에 누적 수주액 5억달러를 돌파하며 북미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LS일렉트릭은 13일 블룸에너지와 총 1억3845만8284달러(한화 약 1853억원) 규모의 수배전반 및 배전용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본 사업은...
  7. HD현대-지멘스, 부산에 조선산업 ‘디지털 혁신’ 위한 거점 조성 HD현대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이하 지멘스)’와 조선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핵심 거점을 구축했다.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3일(화) 부산 해운대구에서 ‘글로벌마린센터(Global Marine Center)’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13일(화) 밝혔다.이날 개소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