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로구는 개봉유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백로가 찾아오는 푸르른 도심 속 허파로 탈바꿈했다고 9일 밝혔다.
유수지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홍수량의 일부를 저수하는 도시 계획시설이다.
우기를 제외하면 평소 텅 빈 상태로 유지된다. 구로구는 이러한 유수지를 활용해 주민들을 위한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개봉유수지 생태공원 조성공사는 2016년부터 4년간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면적 2만2천650㎡ 규모에 예산 21억 원(국비 11억 원, 시비 5억2천만 원, 구비 4억8천만 원)이 투입됐다.
2016년 환경부 생태복원 사업의 일환인 소생물 서식처 조성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배드민턴장 2면, 농구장 2개, 어린이 놀이터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생태습지와 전망데크, 억새숲 등을 완공하고 주민들 편의를 위해 휴게시설(파고라)과 잔디광장도 조성했다.
올해는 인근 출현 조류종을 위한 조류서식처를 조성하고 이를 관찰할 수 있도록 조류관찰대도 함께 설치했다. 설치된 조류관찰대에서는 황조롱이, 박새, 백로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생태공원이 풀벌레 소리, 새소리 등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휴식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워라밸 녹색도시 구로’ 조성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