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용노동부 “주 최대 52시간제 시행 후 서울·수도권 지역 직장인 근무시간 평균 13.5분 감소”
  • 강기중 기자
  • 등록 2019-09-15 16:17:20

기사수정
  • 직장인 밀집 4개 지역(광화문, 여의도, 판교, 가산디지털단지) 빅 데이터 분석

고용노동부는 케이티(KT)와 비씨카드에 의뢰하여 직장인*이 많은 광화문, 여의도, 판교, 가산디지털단지 등 4개 지역에서 주 52시간제 시행(2018.7월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과 공공기관이 대상) 이후 직장인의 근무 시간, 출퇴근 시간 및 여가 활동 업종의 매출액 변화를 분석했다.


<근무시간(하루 평균 체류시간) 변화>


※2018년 3~5월(주 52시간제 시행 전) vs 2019년 3~5월(300인 이상 기업 주 52시간제 시행 후) 비교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직장인 근무 시간은 4개 지역 평균 13.5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주 52시간을 이미 시행하고 있는 대기업이 많은 광화문의 근무시간이 39.2분 감소(605분→565.8분)하여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금융 업종 대기업(조사시점 기준 주 52시간 적용 전)*이 다수 분포한 여의도와 정보 기술 업종 대기업이 주로 분포한 판교의 경우에 각각 9.9분(626.3분→616.4분)과 9.7분(550.3분→540.6분) 감소했다.


다만 주 52시간제가 시행되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모여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의 경우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0.6분 증가).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10분 이상 감소한 가운데 근무 시간이 가장 길었던 40대가 15.8분으로 가장 많이 감소하고, 30대는 14.1분, 20대는 11.8분, 근무 시간이 가장 짧았던 50대가 10.2분으로 가장 적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20~30대 직장인은 4개 지역 모두에서 근무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는 청년층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 시간 변화>


※ 2018년 5월(주 52시간제 시행 전) vs 2019년 5월(300인이상 기업 주 52시간제 시행 후) 비교

(06~22시 사이 기지국에 가장 먼저(늦게) 신호(signal)가 찍힌 시간을 출근(퇴근) 시간대로 간주)


4개 지역 모두 퇴근 시간이 당겨지는 경향을 보였고, 출근 시간은 업종 특성, 주 52시간 시행 여부 등에 따라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우선 광화문, 여의도 일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출근 시간은 늦어지고 퇴근 시간은 빨라지는 유형을 보였다.


광화문은 ‘9시 출근 6시 퇴근’ 유형으로 변화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여의도는 금융업계 특성상 9시 이전 출근자가 대부분이나 8시 이전 조기 출근은 감소하고 8시~8시 59분 사이 출근은 증가하였으며 오후 5시대 퇴근 비율이 3.8%p로 크게 증가했다. 판교, 가산 디지털 단지 일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은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 모두 당겨지는 경향이 나타났다(일찍 출근해서 일찍 퇴근).


<서울지역 여가·문화·자기계발 업종의 이용액 변화>


※2017년 8월~2018년 5월(주 52시간제 시행 전) vs 2018년 8월~2019년 5월(300인 이상 기업 주 52시간제 시행 후), 서울시의 비씨카드 이용액 증감 비교

 

2017년 8월~2018년 5월까지의 서울시 비씨카드 이용액과 300인 이상 기업의 주 52시간제 시행 후인 2018년 8월~2019년 5월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여가·문화·자기계발 관련 업종의 이용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무실 인근의 유흥, 저녁 급식 이용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업종의 이용액은 9.2% 증가한 반면 여가, 문화, 자기계발 관련 업종의 경우, 주 52시간 시행 이전에 비해 시행 이후 이용액이 평균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직장인들이 많이 근무하는 종로구(-5.3%), 금천구(+3.1%), 등은 문화·여가 관련 업종 매출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여가·문화 관련 업종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직장인 밀집 지역의 주요 특성>


직장인 밀집 지역인 광화문.여의도.판교.가산디지털단지의 업종별 이용액 변화의 주요 특성을 보면 스포츠 레저, 학원, 여행 등 업종의 소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스포츠 레저 업종(헬스 클럽·테니스·수영장·볼링장 등)의 소비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광화문 여행 업종 56.5%, 스포츠 레저 업종 25% 증가

·여의도 스포츠 레저 업종 103.5% 증가, 학원 업종 66.6% 증가

·판교 골프 업종 93.8% 증가, 스포츠 레져 업종 29.5% 증가

·가산디지털단지 학원 업종 84% 증가, 여행 업종 21.8% 증가


반면 사무실 인근의 유흥 업종 소비는 하락하는 추세였으며 기업에서 시행하는 저녁 급식(위탁급식) 매출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중소기업이 많은 가산디지털단지는 아직 주 52시간제의 영향이 적어 기업의 위탁 급식 이용액 감소 경향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흥 업종 이용액: 광화문: 9.3% 감소, 여의도: 3% 증가,판교: 18.4% 감소, 가산디지털단지: 3.2% 감소

·위탁 급식 업종 이용액: 광화문: 11%감소, 여의도: 64.8% 감소, 판교: 10.5% 감소, 가산 디지털 단지: 30.7% 증가


이번 통신정보와 신용카드 이용액의 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 52시간제를 시행한 이후 직장인의 근무 시간 감소 경향과 퇴근 시간이 빨라지는 행동 변화가 유의미하게 관찰되었고 근로 시간 감소로 인한 여유 시간을 여가와 자기 계발 등을 위해 사용하는 등 생활 유형 변화가 소비 행태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마포구, 실뿌리복지로 레벨 업(UP)…복지·동행센터·기금 3단 체계 구축 마포구가 올해 마포형 복지전달체계인 `실뿌리복지`의 기반 구축과 운영에 박차를 가한다.`실뿌리복지`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회적 약자부터 일반 주민까지 모든 구민의 삶에 스며드는 촘촘한 복지`를 지향하는 마포구 복지 비전으로 `실뿌리복지센터`, `실뿌리복지동행센터`, `실뿌리복지기금`으로 구성된다.실뿌리복지센터는 아동·...
  2. 행안부 차관 주재,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 전문가 토론회` 개최 행정안전부는 28일,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주재로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민간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번 토론회는 전산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응용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유지관리 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우수한 민간의 시스템 관리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토론회에는 송상효 숭실대학교 교수를 비롯.
  3. 아기 상괭이의 놀이터, 한려해상 초양도…생태 해설로 관찰 지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초양도(경남 사천시 소재) 인근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새끼를 낳아 키우는 생육활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해양보호생물(해양수산부 지정)로 법정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다...
  4. 인천시, 사회복지시설 등에 방연마스크 800개 비치 인천광역시는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립사회복지시설 등에 화재 대피용 방연마스크를 비치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19년 ∼ `23년)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약 66%에 달해, 사망원인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장애...
  5. 정부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차익으로 피해자 임대료 지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세사기 피해주택의 경매 차익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전세사기 피해자는 LH가 경매에서 사들인 기존 거주 주택에 최대 10년간 무상으로 거주하거나, 바로 경매 차익을 받고 이사할 수 있도록 했다.정부는 2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
  6. 수원시-경기대, `지구로운 캠퍼스` 조성에 앞장선다 수원시가 경기대학교와 `지구로운 캠퍼스` 조성을 위해 지난 27일 대학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경기대학교 제2공학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황인국 수원시 제2부시장, 청년청소년과장, 환경정책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최병정 경기대학교 교학부총장, 사회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진, `지구로운캠퍼스추진단`으로 활동하는 경기대학교 학.
  7. 산업부-KOTRA, 유럽 최대 반려동물용품 전시회서 한국 펫기업 알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유정열)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반려동물용품전시회(INTERZOO 2024)’에서 우리 반려동물용품 기업을 알리기 위해 한국관을 운영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68개국에서 21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했고, 약 4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양적인 면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