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명서울고속도로·차고지 건설 철회하라"...항동 주민들, 반대 집회·가두 행진 진행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11-04 12:09:56

기사수정
  • "지금 막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다, 끝까지 투쟁할 것"

광명서울고속도로와 옥길 차고지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가 2일 부천시 고강동과 구로구 항동 등지에서 열렸다. (사진=안정훈 기자)

광명서울고속도로와 옥길 차고지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가 2일 부천시 고강동과 구로구 항동 등지에서 열렸다. 

 

항동지구 현안대책위와 고강대책위, 동부천IC대책위 등이 함께 한 이날 집회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오후 늦게까지 하루 종일 진행됐다.

 

오전 11시쯤 부천시 고강동에 집결한 이들은 고강터널 입구 예상부지에서 옥길 차고지 부지까지 약 13km 가량 되는 거리를 행진했다.

 

행진 사이사이엔 광명서울고속도로와 옥길 차고지의 전면 백지화 촉구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안전이 무너진다", "돈보다 사람이 먼저냐", "학교 밑에 발파 공사 웬말이냐", "불안해서 못살겠다" 등 구호를 외치며 공사 철회 입장을 드러냈다.

 

주민들이 고속도로와 차고지를 반대하는 것은 안전과 환경 문제 때문이다. 공사를 위한 발파 진동 때문에 지하수 침출, 지반 침하, 싱크홀 발생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거란 주장이다. 

 

또한, 수 만대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과 분진으로 주민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시가 추진 중인 옥길동 공영 차고지의 경우 항동지구 주택 단지와 불과 100m 거리에 위치한다. 특히, 차고지 예정지 인근엔 항동초등학교가 있어 어린 학생들의 안전뿐 아니라 소음과 배기가스 등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희 항동지구 현안대책위원장은 "1년 8개월 동안 광명서울고속도로 철회를 위해 싸워온 과정이 솔직히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싸울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막아내지 않으면 최소 30년 동안 고속도로를 깔고 살아야 한다"면서 "이 불행한 일을 막기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서 광명고속도로 철회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함께 모이자"고 덧붙였다.

 

한편, 항동지구 현안대책위와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진행해온 촛불집회 횟수를 늘리고,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광명서울고속도로와 공영 차고지 반대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도 출산휴가 간다...서울시, 전국 최초 지원 나 작년 한 해 난임시술비 소득기준 폐지, 산후조리경비 지원, 다자녀 기준 완화 같은 선도적인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을 차례로 선보이며 저출생 극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서울시가 이번엔 그동안 저출생 대책에서 소외돼있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
  2. ‘세계 책의 날’, 더 많은 책과 함께 더 넓은 세계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계, 서울도서관 등 전국 공공도서관과 함께 4월 23일, ‘세계 책의 날*(공식 명칭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이해 서울 광화문 ‘책마당(해치마당, 세종라운지)’을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독서문화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한다.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
  3. 삼성전자, 에버랜드에 ‘갤럭시 AI’ 체험 공간 ‘갤럭시 스튜디오 Photo’ 운영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의 강력한 ‘갤럭시 AI’ 기반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Photo’를 에버랜드에서 19일부터 5월 26일까지 운영한다.‘갤럭시 스튜디오 Photo’는 이색적인 사진 체험부터 갤럭시 S24 대여 서비스까지 1020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테마파크 콘셉.
  4.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17년 만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인천광역시가 미추홀구 용현동 604-7번지 일원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4월 22일(월) 고시했다.사업 면적은 128,185㎡로 1구역(97,932㎡, 수용 또는 사용방식)과 2구역(30,253㎡, 환지방식)으로 추진하게 되며 부지조성, 도로 및 공원 기반시설 등은 2026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5. 서울 강서구, `까치익스프레스` 사업 확대 실시...취약계층 이사비용 지원 서울 강서구는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가구 등 취약계층의 주거 이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2년 처음 도입됐다.이 사업으로 구는 지난 2월 서울시가...
  6. ‘아이 출산·양육비, 1억 원 직접 지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민권익위원회는 저출산 위기 극복 방안으로 파격적인 지원 필요성에 관하여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설문조사는 온라인 국민 소통 창구인 `국민생각함`에서 지난 17일부터 시작하였으며 26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설문에는 ▴최근 사기업의 지원 사례와 같이 1억 원의 출산·양육지원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출산에 동기부여가 되는지 ..
  7. 경기도, 도시재생사업 `부천 춘의 R&D종합센터` 5월 준공 경기도는 부천 춘의 도시재생사업의 거점시설인 `R&D종합센터`가 5월 준공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2016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부천 춘의 도시재생사업은 ▲R&D종합센터 조성 ▲지상 뫼비우스 광장 조성 ▲MESSE거리 조성 ▲IoT 혁신센터 조성 등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번에 준공하는 `R&D혁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