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2008년 이후 가장 많을 전망이다.
㈜직방 조사에 따르면 2020년에는 서울 총 4만 1104세대가 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만 3929세대가 입주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총 46개 단지가 입주하며 전년(63개 단지) 대비 단지수는 적지만 단지 평균 규모는 894세대로 최근 5년 평균치(546세대)를 크게 넘어선다. 강동, 양천, 은평 등 총 세대수 2000세대 이상의 메머드급 단지가 입주를 앞두며 2020년 서울 물량이 증가했다.
2020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총 27만 2,157세대다. 2018년 (39만 3,426세대) 이후 2년 연속 감소하며 전년 (31만 8,016세대) 대비 14%가량 줄어들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4만 3,651세대(9%↓), 지방이 12만 8,506세대(19%↓) 입주한다. 수도권은 서울이 4만 1,104세대(1%↑), 인천 1만 4,921세대(8%↑) 공급되며 입주 물량이 소폭 늘어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입 정시 확대, 9억원 이상 주택 보유 시 전세대출 회수 등의 이슈로 최근 서울 전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며, “전세자금 유입 경로가 차단되면서 자가를 세 주던 거주자들이 자가로 이전하는 등 전셋집 부족 및 수요 증가로 인해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이 비교적 많다는 것은 지금 나타나는 전세 시장의 불확실성을 그나마 달랠 수 있는 희소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