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얼어붙은 부천시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2-04 14:29:54

기사수정
  • 한산해진 부천역···장사 안되지만 지자체 대책 아직 없어

부천북부역 앞 부천마루광장. 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이후 방문객 수가 대폭 감소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장사 전혀 안 돼. 안하느니만 못한데 자리는 지켜야 하니 하는 거지.”


부천북부역 부천마루광장 앞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A씨의 하소연이다. 부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얼어붙었다.


부천시는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49세 중국 국적의 남성으로, 국내에서는 12번째 확진자다. 이어 해당 확진자의 아내가 국내 14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가족간 전염은 해당 부부가 첫 사례다.


부천시는 이튿날인 2일 확진자들의 동선 중 밀접접촉자가 발생한 4곳을 발표했다. 각각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부천역CGV, 부천속내과의원, 서전약국이다. 이중에서 특히 번화가에 있고 사람의 왕래가 잦은 부천역CGV는 방역에 돌입하고 현재는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부천마루광장에서부터 부천대학교까지 이어지는 골목은 부천시의 대표적 번화가다. 계절과 시간을 가리지 않고 사람이 붐비는 곳이지만 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영화를 보는 등 번화가에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자영업자 장사 안돼 시름···부천시 "지원책, 내부적 논의중"


부천역~부천대학교 사이의 번화가. 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이후 발길이 끊겼다. (사진=안정훈 기자)

부천역 이마트는 영업을 중단했다가 4일에서야 재개했고, 지하철 이용객과 지역 상인들, 산책나온 사람들이 거닐던 부천마루광장은 한산해졌다.


부천마루광장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A씨는 “보통 주말에는 장사가 잘 되는 편인데 사람이 눈에 띄게 확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사실 장사를 않는 게 나은데, 아예 문을 닫을 수도 없으니 장사를 하고는 있다”고 호소했다.


인근 카페를 운영하는 B씨도 “지난 며칠사이에 손님이 확연히 줄었다”고 호소했다. 기자가 취재에 나선 4일 부천역 인근 카페 대부분은 테이블에 앉은 손님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부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발 쇼크에 대응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부천역 개찰구 앞에서 지하철 이용객들을 열화상감지 측정하고 있으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노인시설과 체육관 등의 휴관을 결정했다.


선별진료소도 기존 3곳에서 4곳(보건소, 순천향대 부천, 부천성모병원, 세종병원)으로 확대해 관리를 늘렸다. 현재 부천시는 36명을 자가격리중이고, 113명을 능동감리하고 있으며 이중 유증상자는 3명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지자체의 노력에도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경기도 전체 감염자 5명 중 2명이 부천시 한 곳에 쏠렸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민들의 우려는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발 쇼크가 부른 자영업자들의 혹한기는 현재진행형이지만, 이들을 위한 부천시의 지원책은 아직 전무한 실정이다. 부천시는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백원국 국토2차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13일부터 본격 가동”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5월 7일(화) 오후 4시 30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대회의실(부산 강서구)에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설립위원회 6차 회의를 주재하였다.설립위원회는 작년 11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5차례 회의를 통해 건설공단의 조직 체계와 정원, 보수 및 임직원 채용 등 중요한 사항을 결정해왔다. 이번 6차 회의는 설립위원회.
  2. 간협, 총선 및 재·보선 간호사 당선자 축하연 개최 지난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 및 재·보선을 통해 당선의 영예를 안은 간호사들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대한간호협회(회장 탁영란)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에메랄드룸에서 ‘2024년 총선 및 재·보선 간호계 당선자 축하연’을 개최했다.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수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
  3. 계약시 관리비 세부내역 표기하도록 상가건물임대차표준계약서 양식 개선 법무부와 국토교통부는 상가 관리비 투명화와 임차인의 알 권리 제고를 위해 상가건물임대차표준계약서 양식을 개선했다고 밝혔다.개선된 표준계약서 양식에 따르면 상가건물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때 월 10만 원 이상 정액관리비의 주요 비목별 부과 내역을 세분화하여 표시하여야 하며, 정액이 아닌 경우는 관리비 항목과 산정방식을 명..
  4. 동작 미래 이끌 노량진 60층 랜드마크 청사진 마련한다 동작구가 노량진역 일대에 최고 60층 높이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도시 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하고자 ‘노량진역 일대 지역 활성화 용역’을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추진한다.노량진 일대는 향후 10년 이내에 노량진뉴타운 완성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되며, 수협 및 수도자재부지 개발, 국가철도 지하화 추진 등 획기적인 공간변화를 앞..
  5.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2호` 운용사 모집…올해 250억 원 조성 안산시는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2호` 조성을 위한 업무집행조합원(펀드 운용사)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청년창업펀드`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지닌 39세 이하 대표이사 또는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관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300억 원 규모로 처음 조성됐다.청년창업펀드 2호의 투자·운용을 희망하는 업무집.
  6. 가스공사, 당진기지 27만㎘ 저장탱크 지붕 상량 성공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5월 9일 당진LNG생산기지에서 국내 최대 용량인 27만㎘ LNG 저장탱크의 지붕 상량(Roof Air-Raising)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27만㎘ 저장탱크 4기(1∼4호) 중 1호 탱크에 대한 작업을 시행한 것으로, 가스공사는 오는 8월까지 나머지 2∼4호 탱크의 지붕상량 작업을 마무리할 ...
  7. 서울 강서구,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서울 강서구는 오는 21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구와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을 설명함으로써 기업의 안정적 경영 기반 마련과 자생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다.설명회에서는 ▲국내외 전시회 참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