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롯데백화점 본점과 이마트 마포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는 곧바로 휴점에 들어갔다.
7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23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시에서 1월 23일 국내 입국한 중국인으로, 우한 입국저 전수조사 대상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환자가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퇴실 후 롯데백화점 본점을 방문했으며, 차량을 이용해 서울시 마포구 이마트 공덕점으로 이동해 2시간 가량 머문 뒤 서대문구 소재 다가구주택으로 이동했다.
이후 3일부터 증상이 발생했으며, 5일까지 숙소에 머무르다 6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환자가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방문한 만큼, 이번 자가격리 대상자는 23번 환자와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밀접접촉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백화점, 이마트 등 큰 공간의 경우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불특정 다수로 전파되는 감염병이 아니다"라며 "밀접 접촉자를 중심으로 CCTV로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자 방문 사실을 통보받은 뒤 7일 오후 2시부터 임시 휴점을 알리는 방송은 진행했다. 고객 퇴장 후 곧바로 임시 휴점에 들어가 방역 조치를 거친 후 오는 10일 재오픈할 예정이다.
이마트 공덕점 또한 이날부터 임시 휴점에 들어간다. 9일까지 매일 방역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언제 다시 문을 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지던트 호텔 또한 확진자 동선을 통보받은 후 해당 층을 폐쇄하는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