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시흥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여파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침체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고 13일 밝혔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지난 12일 오전 매화동 임시시장실에서 열린 공감회의에서 각 국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보고받고,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와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먼저 지난 5일 코로나19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를 막기 위해 경제TF를 구성했다. TF는 지역경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분야별 피해와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피해신고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일과 11일에는 기업지원반과 소상공인지원반이 각각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기업지원반의 경우, 중소기업 육성자금 중 100억원은 피해기업에게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 업무지속계획(BCP, Business Continuity Planning) 활용을 권고하고, 시흥시 및 관내 유관기관 중소기업 지원은 조기 집행을 추진한다. 또 대중국 교역 기업의 해외 판로개척 수출지역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지원반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경영애로자금’을 지원하고, 피해접수 사항은 경기도와 상의해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물가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가격 정찰제 시행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전통시장, 기업체, 공공시설 등에 위생용품을 배부해 시민들의 불안을 낮추고, 소비를 진작하도록 했다.
아울러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이 하락 등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관내 상인들도 응원한다. 시흥시청은 오는 14일부터 2월 말까지 수요일과 금요일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는다. 지역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시청 공무원들부터 관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특히 회식이나 물품 구입은 상대적으로 침체된 확진환자 발생지역의 상점을 이용하기로 했다. 현재 시흥시청 구내식당은 점심 기준 1일 평균 625명이 이용하고 있다.
임 시장은 매화도서관에 임시시장실을 꾸리고 일상업무나 식사, 회의 등도 해당 동에서 진행하고 있다. 임 시장은 “여러 상인들과 주민들을 만나 뵙고 말씀을 들어보면 건강을 염려하시고 마을의 미래를 걱정하신다”며 “지역경제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더 다양한 지원 정책을 강구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는 현재까지 확진환자 거주지 주변과 이동경로를 따라 방문한 상점, 거리 등에 방역을 2회 실시했다.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시청 등 공공시설 34개소와 경로당 15개소, 지역아동세터 2개소, 어린이집 9개소, 학교 4개소 등의 방역을 완료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 274대와 택시 1,397대에 대해서는 매일 1회, 서해선에는 1일 2회 방역하고 있다. 관내 전 구간 버스정류소 1,006개소도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정기 소독할 계획이다.
시흥시는 앞으로 시 전체를 3권역으로 나누어 공공시설물, 보도, 이면도로, 공원, 골목길, 버스택시정거장, 공영주차장, 쓰레기 적치물 등 빈틈없이 방역을 진행한다. 시청 각 부서는 담당하고 있는 공공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자체적인 방역한다. 18개 동 행정복지센터 자율방역단 및 시 자원을 활용한다.
또한, 시흥시는 학교와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공공시설이나 경로당 등에는 전문방역업체를 활용하고 필요시 민관이 함께 방역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