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LG화학과 SK이노의 ‘배터리 소송’에서 LG화학 ‘승기’ 잡아... 美 ITC, SK이노에 ‘조기패소판결’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0-02-17 10:15:18

기사수정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에서 LG화학이 ‘승기’를 잡은 모습이다.


이들 두 회사가 장기간 지루하게, 전면적으로 전개해 온 배터리 소송전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으로부터 지난 14일(현지시간) 조기판결(영업비밀침해 소송)을 받으면서 승자와 패자의 윤곽이 잡혀져 가고 있다. 


완전한 판정승이 난 게 아니고 뒤집기, 또는 양자 협상 카드가 남아있어 실제론 싸움의 종결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ITC가 SK이노베이션에게 ‘조기패소판결’(Default Judgment)을 내렸다. 이로써 LG화학이 소송전에서 승기를 잡게 됐다. 


소송전의 윤곽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업계에선 조심스럽게 ITC ‘최종결정’(Final Determination) 이전 양사의 합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영업비밀침해 소송 관련 자사의 조기패소판결 결정문이 공개되는 18일 직후 ITC를 대상으로 공식적인 이의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IT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LG화학과 SK이노간 소송과 관련해 SK이노에게 조기패소판결을 내린 바 있다. 


ITC 조기패소판결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려면 판결문 수령 후 5영업일 내에 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은 ITC 측이 문제 삼은 각종 증거 훼손 혐의 등에 대해 적극 소명해 오는 10월 예정된 최종결정에 자사 입장을 반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소송이 시작된 이후 그간 법적 절차에 따라 충실하게 소명해 왔다”며 “ITC로부터 공식적인 결정문을 받아야 구체적인 결정 이유를 알 수 있겠지만, 우리의 주장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결정문 검토 후 법적으로 정해진 이의절차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소송의 본질은 30여년간 축적한 당사의 소중한 지식재산권을 정당한 방법으로 보호하기 위한 데 있다”며 “LG화학은 2차전지 관련 지식재산권 창출 및 보호를 지속 강화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같은 양사의 입장에 대해 업계에선 그간 ITC 분쟁 전례를 보면 최종결정까지 가지 않고 양사간 합의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SK이노베이션 역시 향후 적극적으로 합의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폭염 속 `군포 얼음땡` 인기 폭발 군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AI 무인 냉장고 `군포 얼음땡`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7월 하순부터 중앙공원, 로데오거리, 당정근린공원 등 시민 유동 인구가 많은 3개소에 `군포 얼음땡` 냉장고를 설치해 냉각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 초기부터 하루 평균 1,200병 중 9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예상보...
  2.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3. 청년의 눈으로 통상을 보다…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모집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2일까지 ‘2025년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통상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제통상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참가 대상은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외국인 포함)으로, 1명 이상 5명 이하 팀을 구성...
  4.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쿨링패.
  5. `K-브랜드, 날개를 펼치다` 남동구,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파견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출장길에 올랐다.남동구는 8월 11∼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이 이끄는 시장개척단은 와더스킨, ㈜나노메딕스 등 관내 중소기업 15개 사가 참여하며, 화장품과 여.
  6. 광명119안전센터, 12일부터 ‘광북119안전센터’로 명칭 변경 광명소방서가 오는 12일부터 기존 ‘광명119안전센터’의 명칭을 ‘광북119안전센터’로 변경한다.광명소방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광명소방서’와 ‘광명119안전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센터를 구분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광북119안전센터의 관할...
  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