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서원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맞아 수혈한 인재 중 가장 우선해 영입된 ‘1호 인사’ 최혜영 강동대학교 교수가 기초생활비를 부정수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최 교수는 “가난을 견디기 위한 생존의 과정”이라 해명했다.
뉴스1은 지난 24일 최 교수와 장애인 럭비선수 정낙현씨가 혼인신고를 미뤄 기초생활비 및 최중증 독거 지원금을 부정하게 수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결혼은 지난 2011년에 했는데 혼인신고를 지난 2019년에 했고, 이 과정에서 남편 정씨가 8년여 간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분류돼 기초생활비를 받았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남편은 재산은커녕 아버지 사업실패로 떠안은 빚만 6000만원이 넘었다”며 “남편은 빚부터 떠안고 신혼을 시작하는 것은 도저히 못할 짓이라며 혼인신고를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적은 연봉이지만 작년 9월 교수직을 얻으면서 빚을 다 갚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우리 부부는 그동안 정말 아이를 갖고싶었다. 혼인신고를 하면 정부보조를 통해 시험관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갖게 됐다”며 혼인신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저희 부부가 혼인신고를 하지 못한 것은 중증 척수장애인으로 감당해야 할 생계문제와 시댁의 빚을 떠안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지 결코 기초생활비를 받아내려 한 것이 아니다”며 “가난을 견뎌내며 생존하기 위한 과정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최 교수는 25일 구청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최 교수는 “부부간 사정과 가족사가 이 시점에 EHFUDS 의혹 제기 대상이 된 연유가 아프고 또 아프다”고 호소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한 인재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호 인재인 원종건씨가 미투 논란에 휩싸이며 지난 1월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