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경기도 안양 동안을은 현역 의원 3명이 맞붙는 4.15 총선 최대의 격전지 중 한 곳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비례)이 동안을에 출마할 계획이었으나 바른미래당에 입당하며 동안갑으로 지역구를 선회했다.
동안을은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선을 지낸 지역구다. 심 원내대표는 이곳에서 5번의 총선을 겪으며 최소 41.46%, 최대 61.2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를 맡으며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41.46%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한 심 원내대표다. 심 원내대표의 득표율은 18대 61.23%→19대 51.68%→20대 41.46%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6선을 노리는 심 원내대표에게 도전장을 내민 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추혜선 정의당 비례대표다.
이 의원은 지난달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20년간 낡은 권력에 갇혀 변화와 개혁을 위한 상상력이 정체돼온 안양 동안을에 변화를 일으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안양교도소 이전 ▲제1기 신도시 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의원은 심 원내대표를 상대하기에 앞서 같은 당 이정국 후보를 상대로 승리해야 한다. 이 후보는 심 원내대표와 지난 4번의 총선에서 모두 패하긴 했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심 원내대표와의 차이는 불과 1.9%p밖에 나지 않았다.
정의당의 추혜선 의원도 안양 동안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 의원은 동안을 지역위원장을 수행하며 당원 3700여명을 집단 입당시키는 능력을 보여줬다. 당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추 의원의 저력을 추켜세웠다.
추 의원은 지난달 30일 동안을에 출마를 선언하며 “다른 어떤 지역보다 기득권 양당의 벽이 견고한 곳, 대한민국 정치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안양에서 정치개혁을 완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