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천주교 16개 교구 전체가 오는 27일부터 미사를 중단한다. 신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다. 한국 천주교회가 전부 미사를 중단하는 것은 236년 역사상 처음이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26일 전국 16개 모든 교구의 미사 중단 방침을 밝혔다. 신자들의 주일미사 참여 의무는 묵주기도, 성경봉독(평화방송 미사 시청), 선행을 조건으로 관면(가톨릭 교회에서 특별한 경우에 신자들에게 교회법의 제재를 면제하는 것)된다.
천주교의 미사 중단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대구의 대구대교구다. 대구대교구는 지난 19일부터 3월 5일까지 미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안동교구에서 최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은 신자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지난 22일 미사를 잠정 중단했다. 같은 22일 광주대교구도 창설 83년 만에 처음으로 미사를 중단했다.
수원교구도 지난 24일 오는 3월 11일까지 주일 미사를 표함해 교구 내 본당 공동체 미사와 모든 교육 및 행사, 각종 단체 모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청주·부산·군종·인천·전주·춘천·의정부·대전교구 등 8개 교구와 군종교구도 미사 중단의 뜻을 밝혔다.
서울대교구도 지난 25일 26일부터 오는 3월 10일까지 미사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의 미사 중단은 1831년 교구 설립 이래 190년 만에 처음이다. 원주교구와 제주교구도 25일 미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