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경기도가 도내 신천지 교인 3만38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에 의하면 신천지 교인 중 코로나19 유증상자는 740명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본으로부터 전해받은 명단을 합한 중에서 중복인원과 타지역 거주자를 뺀 3만3809명에 대해 26~27일 이틀동안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며 “연락처가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은 2995명을 제외한 3만814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유증상자는 740명으로 조사완료자 대비 2.4%로 이중 과천 예배 참석자가 356명으로 유증상자의 46.7%”라며 “연령별로는 20~30대가 466명으로 전체 유증상자의 63%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유증상자 전원에 대해 감염검사를 받도록 조치하고,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와도 14일간 자가격리를 유지시킬 계획이다. 나머지 교인들에 대해서도 14일간의 능동감시 조치가 이루어진다.
이 지사는 대구지역 신천지 교인들 중 유증상자의 80%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경기도 거주 신천지 교인중에서만 600명 넘게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즉각 판단하고 즉각 대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기도는 경기도의료원에 124개, 성남시의료원에 13개로 총 161개의 음압격리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270개의 일반병상을 확보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대규모 선별진료소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선별진료소를 경기 남, 북부에 각각 1곳씩 배치할 예정이다. 별도 설치를 희망하는 시군에는 설치비의 50%를 지원한다.
이날 이 지사는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에선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집회를 자제해 주시고 도민 여러분께서도 나와 가족, 이웃을 지키는 마음으로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