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로구 항동 ‘수상한 설문조사’ 의혹에···“신규조성지역 연구”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3-05 12:37:37

기사수정
  • '광명서울고속도로·신천지' 의혹 불거져···업체는 “억울하다” 해명

4일 구로구 항동의 아파트 전경.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도로 양켠으로 가득 내걸려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A연구소가 구로구 항동에서 진행 중인 '주거관련 태도조사'를 두고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 조사가 항동의 주요 이슈인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이하 광명서울고속도로)’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 때문이다.


광명서울고속도로는 경기도 광명시부터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까지 이어지는 20.2km의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이다. 고속도로 구간 중 일부가 구로구 항동의 주택지구와 초등학교를 지하로 관통해 주최인 서서울고속도로와 지역 주민들과 안전 문제로 줄곧 갈등을 빚고 있다.


광명서울고속도로는 항동지구 주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주제다. 주민들은 항동 곳곳에 ‘아파트, 학교 관통하는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지하터널 공사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둔 상태다. 또한 수년째 정기적으로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연구소가 지난 28일부터 항동지구 내에서 ‘항동지역 주민 주거관련 태도조사’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 설문조사에 반발했다. 질문 내용 중 ‘광명서울고속도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있는 등 조사목적이 불분명해서다. 이 때문에 이 설문조사가 ‘광명서울고속도로 추진을 위한 설문조사가 아닌가’라는 의혹으로 번졌다.


이에 조사를 진행 중인 연구소 측은 “항동에 거주중인 주민들께서 생활 각 분야에 걸쳐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라고 해명했다. “설문조사도 자체조사일 뿐 특정 업체나 기관의 의뢰를 받고 진행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소 관계자는 “통계청의 가구총조사나 사회조사, 행정수요 조사처럼 추가적인 연구분석을 위한 기초 데이터 성격의 조사결과가 있어야 더 깊이있는 연구가 가능하다”며 “항동은 신규 조성지역이라 연구자가 참조할 수 있는 선행연구자료가 없는 곳”이라며 정주의식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광명서울고속도로는 광명시부터 부천시와 서울시 구로구, 강서구 등을 지나치는 노선이다. 해당 고속도로는 구로구는 안전문제, 부천시는 환경문제, 강서구는 교통정체, 광명시는 지하화 문제 등의 해소를 요구하며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KB금융, MSCI ESG평가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 ‘AAA’ 획득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6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이 실시한 ‘2023년 MSCI ESG평가’에서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하며, 글로벌 ESG경영 선도기업임을 대외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 세계적인 투자정보 제공 기관인 MSCI는 매년 전 세계 약 8500개 상장기업...
  2. BC카드, 중기부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 위한 ‘동행’ 나서 BC카드(대표이사 사장 최원석)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와 함께 소상공인 매출 증대 지원 목적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BC카드는 중기부가 주관하고 있는 ‘동행축제’ 기간 동안 전국 전통시장에서 영업 중인 소상공인과 30년 이상 꾸준히 가맹점을 꾸려온 ‘백년가게’의 매출 증대...
  3. 신한카드, 2024년 1분기 결제 총 취급액 전년 대비 6.1% 증가한 48조 기록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결제 취급액이 48조를 넘어서며 연간 200조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신한카드(사장 문동권)는 2024년 1분기 결제 취급액이 역대 최대인 48조1153억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수치로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카드 등 일시불/할부를 모두 포함한 국내외 결제의 총 취급액이다. 이와 함께 금융 ...
  4.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예창패·초창패 기업 지원 ‘선순환’ 만든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단장 김종선)은 2023년 예비·초기창업 패키지 수혜기업들이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발전기금 3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이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수혜 기업은 다시 학교 측에 기여하는 선순환이 이뤄진 것이다. 서울과기대는 2023년 서울권에서 유일하게 예비창업패키지(...
  5. 인천 동구,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나서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광고주와 건물주의 신청을 받아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고 간판 철거에 대한 광고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된다.무상 철거 대상은 폐업 등의 사유로 주인 없이 오랫동안 방치된 간판과 무...
  6. 시흥시, 노을이 머무는 시간까지 `오아시스` 연장 운영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낙조를 감상하러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일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4월 26일부터 8월 말까지 오아시스 개방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9월부터는 일몰 시각에 맞춰 개방 시간이 변경될 전망이다.`오아시스(OASIS_Oido Art Space In Siheung)는 지난 2022년에 오이도에서 함상 전..
  7. 윤 대통령 지지율 1%p 오른 24%…2주 연속 취임 후 최저 수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24%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024년 4월 넷째 주(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4%가 긍정 평가했고 65%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