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19, 따뜻한 이웃사랑으로 극복해요"
  • 박정현 기자
  • 등록 2020-03-23 11:41:32

기사수정
  • 조원1동 폐지어르신 등 성금 기탁

수원시에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훈훈한 나눔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서남투데이=박정현 기자] 지난 19일 오전, 조원1동행정복지센터에 한 70대 어르신이 찾아왔다.

 

김근태 조원1동장을 만난 어르신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선뜻 200만 원을 건넸다.

 

폐지 수집 일을 하는 어르신(여성)은 기초연금과 폐지 수집으로 번 돈을 모아 200만 원을 마련했다. 

 

어르신은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더 힘들어졌을 것 같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어르신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조원1동행정복지센터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지정기탁했다. 

 

성금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수원시에 시민·단체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기부자들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8일에는 프로골퍼 이민영(28) 선수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써 달라”며 2000만 원을 지정기탁했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민영 선수를 대신해 아버지 이각근(58)씨가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이민영 선수 부모는 수원에 거주한다.

 

이민영 선수는 2014년에도 “저소득가정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수원시에 15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에 데뷔한 이민명 선수는 그해 상금왕을 차지하고, 정규투어로 진출해 KLPGA 통산 4승을 거뒀다. 

 

2015년 3월 신장암 수술을 하고, 이듬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리그에 진출했고, 2019년에는 JLPGA 투어 ‘골프 5레이디스 프로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또 지난 19일에는 수원 115-6·115-8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가 염태영 시장 집무실을 찾아 “임산부,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마스크 2만 장(조합별 1만 장)을 기부했다.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임산부, 취약계층은 약국에서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기 쉽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조합과 시공사(현대건설·대우건설·SK건설)가 마음을 모아 마스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7일에는 수원 영통구 한 어린이집 원장이 “1년 365일 모두가 건강하기 행복하길 바란다”며 35만 6000원을 수원시에 전달했다.

 

또 ㈜남문통닭은 지난 3월 6일부터 수원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코로나19 확진환자 접촉자 임시생활시설(수원유스호스텔) 입소자, 근무자에게 매주 금요일 왕갈비통닭을 활용해 만든 요리(치킨버거·치밥 세트·치킨 돈가스 등)를 제공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려움 극복을 위해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웃을 생각하는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행안부 차관 주재,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 전문가 토론회` 개최 행정안전부는 28일,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주재로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민간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번 토론회는 전산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응용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유지관리 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우수한 민간의 시스템 관리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토론회에는 송상효 숭실대학교 교수를 비롯.
  2. 마포구, 실뿌리복지로 레벨 업(UP)…복지·동행센터·기금 3단 체계 구축 마포구가 올해 마포형 복지전달체계인 `실뿌리복지`의 기반 구축과 운영에 박차를 가한다.`실뿌리복지`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회적 약자부터 일반 주민까지 모든 구민의 삶에 스며드는 촘촘한 복지`를 지향하는 마포구 복지 비전으로 `실뿌리복지센터`, `실뿌리복지동행센터`, `실뿌리복지기금`으로 구성된다.실뿌리복지센터는 아동·...
  3. 인천시, 사회복지시설 등에 방연마스크 800개 비치 인천광역시는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립사회복지시설 등에 화재 대피용 방연마스크를 비치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19년 ∼ `23년)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약 66%에 달해, 사망원인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장애...
  4. 아기 상괭이의 놀이터, 한려해상 초양도…생태 해설로 관찰 지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초양도(경남 사천시 소재) 인근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새끼를 낳아 키우는 생육활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해양보호생물(해양수산부 지정)로 법정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다...
  5. 정부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차익으로 피해자 임대료 지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세사기 피해주택의 경매 차익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전세사기 피해자는 LH가 경매에서 사들인 기존 거주 주택에 최대 10년간 무상으로 거주하거나, 바로 경매 차익을 받고 이사할 수 있도록 했다.정부는 2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
  6. 수원시-경기대, `지구로운 캠퍼스` 조성에 앞장선다 수원시가 경기대학교와 `지구로운 캠퍼스` 조성을 위해 지난 27일 대학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경기대학교 제2공학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황인국 수원시 제2부시장, 청년청소년과장, 환경정책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최병정 경기대학교 교학부총장, 사회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진, `지구로운캠퍼스추진단`으로 활동하는 경기대학교 학.
  7. 산업부-KOTRA, 유럽 최대 반려동물용품 전시회서 한국 펫기업 알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유정열)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반려동물용품전시회(INTERZOO 2024)’에서 우리 반려동물용품 기업을 알리기 위해 한국관을 운영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68개국에서 21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했고, 약 4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양적인 면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