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봉제업체와 협력한다.
서울시는 봉제업체에서 필터 삽입이 가능한 60만개와 교체형 필터 300만개를 제작해 공적마스크 소외계층에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서울시가 제작하는 마스크는 KF80 이상의 필터를 사용하는 필터 교체형 마스크다. 서울시는 4월 30일까지 마스크 1개와 교체형 필터 5개로 구성된 마스크 60만개 세트를 제작할 예정이다. 해당 마스크는 단기체류 외국인과 취약계층에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용산구 서계동의 봉제공장(코워킹팩토리)에 방문했다. 코워킹팩토리는 서울역 인근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봉제산업 육성 및 지역재생을 위한 민관협력 거점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마스크 생산 과정 등에 대해 “제작된 필터형 마스크를 이렇게 공갑하면 면 마스크는 최대 50회까지 쓸 수 있다”며 “서울에서 봉제공장 100여개 업체가 참여해 마스크 320만개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마스크도 공급되고 봉제공장도 살아나는 1석2조”라고 칭찬했고, 박 시장도 공감했다.
이날 정 총리와 박 시장은 광화문역 앞에서 진행된 ‘착한마스크 캠페인’에도 참석했다.
착한마스크 캠페인은 어르신과 임산부 등 건강 취약계층과 감염 고위험 직업군 등 보건용 마스크를 더 필요한 곳에 양보하는 캠페인이다.
정 총리와 박 시장은 ‘마스크 기부함’에 사용하지 않은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하며 “감염에 취약한 이들에게 마스크를 양보하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 시장은 이번 캠페인에 대해 “보건용 마스크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필터 교체형 마스크는 그야말로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와도 같다”며 “단순히 현재의 코로나19를 막는 제품 그 이상의 의미로, 시와 봉제업게 간의 협력과 상생, 신뢰의 가치를 만드는 작업의 시작”이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