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후원금과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기부하는 시민과 기업, 단체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후원금과 방역용품을 기부한 뒤 이름과 신분을 밝히지 않는 익명 기부도 쏟아지고 있어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안산시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현재까지 시민 및 단체, 기업 등으로부터 5280만 원의 후원금과 마스크 5만3000개, 손소독제 3만6000개 등을 기부 받았다고 1일 밝혔다.
기부 받은 후원금과 후원물품들은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취약계층 등 사회 곳곳으로 전달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 중 익명의 기부자 10여 명은 시청사 및 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조용히 후원금·후원품을 건네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전날 오후 시청을 방문한 한 남성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좋은 곳에 써달라"며 직원에게 현금 50만 원과 마스크 10개를 전달한 뒤 자리를 떴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월피동·선부3동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시민이 찾아와 방역복 110개·방역복 덧신 150개, 마스크 175개를 각각 전달했으며, 25일 성포동행정복지센터에도 한 시민으로부터 현금 100만 원과 마스크 100개 등을 후원품으로 접수했다.
시는 기부자의 바람대로 안산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한편, 방역용품도 시민들에게 지원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과 기업, 단체가 선뜻 지원하는 기부는 따스한 온기로 힘이 되고 있다"며 "기부 받은 후원금과 후원품은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되도록 적재적소에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