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서진솔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통합당 총선 후보자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의 말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키고 화나게 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박형준,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이 동석했다.
김 위원장은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닌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며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했다“면서도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절박해 이렇게 다시 나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관악을 김대호 후보는 6일 30·40대에 대해 논리가 없다고 말한 데 이어 7일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통합당 최고위는 8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후보 제명을 의결했다.
부천병 차명진 후보는 6일 녹화된 방송 토론회에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XXX사건이라고 아세요? XXX사건”이라고 말했다. 차 후보는 통합당 윤리위에 넘겨졌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매우 부적절하고 잘못된 인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마음의 고통을 느꼈을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