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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③ “국민의당은 국민의 상식으로 승부하겠다”
  • 공희준 편집위원
  • 등록 2020-04-09 17: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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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은 파렴치한 꼼수정치의 극치
김윤 국민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의 비례대표 순번은 8번이다. 이제까지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들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그가 21대 총선에서 원내에 진입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그리 높지 않다.

그러나 김윤은 인터뷰 내내 시종 쾌활하고 여유만만한 모습을 유지했다. 김윤의 그와 같은 자신감은 작금의 시대정신에 관한 그 자신의 독특한 안목과 통찰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그는 공정함에 대한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보편적 열망이 국민의당의 부활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확신하는 기색이었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꼼수투성이


김윤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는 국민의당만 꼼수경쟁에 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진 김대희 기자) 

김윤 : 21대 총선의 단연 첨예한 현안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 제도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는 2019년 우리나라 정치권을 가장 뜨겁게 달군 두 가지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두 가지 쟁점 모두에 강한 반대 입장을 줄곧 피력했습니다.

 

제1야당이 완전히 배제된 상태에서 범여권에 속하는 여러 정당들이 모여 이른바 4+1 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사실상 담합에 지나지 않았던 이 협의체에서 공수처법과 선거법을 밀어붙였습니다. 범여권이 그렇게 우격다짐으로 관철시킨 현재의 비례대표제는 비례대표 제도의 본래 취지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성격이었습니다. 얼마나 심각하게 꼼수로 점철이 되었으면 법을 만든 당사자들마저 의석수를 알아보려고 계산기를 두드려야만 하는 지경이겠습니까? 자기들이 생각해도 워낙 부실하고 부끄럽다 보니 연동형 비례대표도 아닌 준연동형 비례대표라는 괴상한 이름을 붙였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이후에 정치권이 드러낸 추태는 국민들이 차마 두 눈 뜨고 보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미래통합당은 약간의 일관성이라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이 제도의 도입에 저항했을 뿐더러, 자기방위 차원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었습니다.


반면에 현행 형태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엄청나게 중요한 정치개혁의 성과물인 것처럼 요란하게 떠들던 더불어민주당은 어떻습니까? 자신들이 그렇게 맹렬하게 비판했던 미래통합당의 구태와 행태를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승리지상주의에 매몰돼 범여권 위성정당을, 위장정당을, 꼼수정당을 하나도 아닌 무려 두 개씩이나 허겁지겁 급조해냈습니다. 텔레비전 개그 프로그램이 오히려 진지하게 보일 만큼 집권여당이 앞장서서 정치를 희화화시켰습니다.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꼼수경쟁을, 반칙경쟁을, 편법경쟁을 일삼는 와중에 유일하게 원칙을 견지했습니다. 정도를 걸었습니다. 국민의 상식과 기준을 지켰습니다. 오직 저희 국민의당만이 얄팍한 잔꾀가 아닌, 투명한 비전과 철학적 가치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했습니다.

 

기득권 양당제 혁파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김윤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이 재현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예측했다. (사진 김대희 기자)

2020년의 국민의당은 2016년의 국민의당을 발전적이고 창조적으로 계승한 정당입니다. 물려받을 건 주저하지 않고 물려받고, 바꿀 필요가 있는 건 담대하게 바꿨습니다.


당을 대표하는 색깔을 한 가지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2016년의 국민의당은 녹색을 표방했습니다. 2020년의 국민의당은 국민들께 따뜻한 느낌을 전달하는 것과 함께, 동트는 새벽의 원대한 희망과 새출발의 포부를 표현할 수 있는 오렌지 빛깔을 당의 상징색으로 채택했습니다.

 

저희는 단지 외면적인 이미지상의 변화만을 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은 훨씬 더 단단하고 선명해졌습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국민의당 당원들의 열망과 의지는 더욱더 뜨겁고 강해졌습니다. 국민의당은 적대적 공생관계에 안주하며 그야말로 꿀물을 빨아온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기득권 양당 체제를 반드시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결의와 투지로 지금 꽉 차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과 문재인 정권을 거치며 우리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는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됐습니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만연한 혐오와 불신을 해소하려면 더 늦기 전에 제대로 된 정상적인 정당이 우리나라 정치에 하나쯤은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야만 합니다.

 

국민의당이 4‧15 총선에서 정치권 전체를 일거에 시원하고 통쾌하게 물갈이할 압도적인 힘을 가진 강력한 정당으로 단번에 올라서기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오랫동안 멈춰선 국가대개혁의 엔진에 다시 힘차게 시동을 걸 수 있는 동력을 국민의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계기로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투표에서 최소한 20퍼센트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며 원내에서 힘차게 약진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국 사태를 겪으며 확인된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염원을, 공정함에 대한 목마름을 생각해볼 때 이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확신합니다.


국민의당은 기본적 생존기반만 마련되면 기존의 낡고 부패한 정치권을 신속한 속도로, 무능하고 무책임한 양당체제를 아주 무서운 기세로 혁파해나갈 풍부한 잠재력과 폭발적 에너지를 갖춘 정당입니다.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수구세력을 국민의 힘으로 정치권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겠습니다. 특권과 반칙에 찌든 기득권 586 세력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확실하게 심판하겠습니다.

 

미래는 청년들을 위한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는 평범한 국민들을 위한 나라입니다. 국민의당은 미래를 이끌어나갈 당입니다.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이뤄낼 정당입니다. 청년들의 정당인 국민의당이, 국민들을 위한 정당인 국민의당이 대한민국의 틀을 새롭게 짜나갈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책임감 있는 대안정당으로 튼튼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사랑과 격려를 저희에게 보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공희준 : 선거유세로 바쁘신 중에 좋은 말씀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윤 : 저의 두서없는 얘기 진지하게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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