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월호 추모 행사 건너편,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납골당 반대' 집회 개최
  • 오현택 기자
  • 등록 2020-04-16 19:10:27

기사수정
  • 화랑지킴이 시민행동 "세월호 유가족들, 세월호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당장 떠나라"

정창옥 화랑지킴이 시민행동 대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사진=오현택 기자)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이 개최된 가운데, 건너편에선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안산시민들로 구성된 시민단체 '화랑지킴이 시민행동(이하 화랑 시민행동)'은 행사장 맞은편, 416가족협의회 사무실과 연결되는 공터에 차를 세운 뒤, 깃발을 흔들며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규탄했다.


정창옥 화랑 시민행동 대표는 "안타까운 세월호 참사에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국민 모두가 울었다"면서 "6년 전 우리나라 국민들은 무려 1,288억 원의 성금을 거둬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세월호 유가족들과 416단체는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화랑유원지에 납골당을 세우려 한다"면서 "이들을 당장 몰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지영 국장은 "화랑유원지는 나라를 위해 죽은 이들을 추모하는 곳"이라며 "그분들을 위해서도 묘석만 하나 세워놨는데, 단순 교통사고 당한 학생들을 위해 이렇게 까지 하면 나라 위해 희생된 분들이 얼마나 억울하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납골당은 안산 외곽에 있는 4개의 묘지에 모시고 영원히 기억하자"면서 "그것이야 말로 세월호 유가족들이 안산 시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관계자들은 화랑 시민행동의 집회에 거센 항의를 쏟아내며 경찰에 이들을 제지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오현택 기자)

이들의 발언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거센 항의를 쏟아냈다. 경찰의 설득 끝에 화랑 시민행동 회원들은 세월호 추모 행사가 끝날 때까지 집회를 중단했다.


추모 행사가 끝난 뒤 다시 연설이 재개됐지만, 유가족들과 행사 관계자들의 항의가 계속되면서 집회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전 국장은 "신고를 하고 진행한 집회임에도 연설을 못하게 했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온 나라가 재난 상황이고, 행사를 열면 다 막고 고소하는 판국에 세월호 추모 행사만 허용을 해주는 이유가 뭔지 묻고 싶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지영 화랑 시민행동 국장은 신고한 집회임에도 연설을 하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오현택 기자)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오세훈 시장, ‘한강 런’으로 추석 연휴 마무리… 시민과 새벽 달리며 소통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시민 100여 명과 함께 한강을 달리며 두 번째 러닝 번개 행사 ‘한강 런’을 진행했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반포 세빛섬을 출발해 잠원한강공원과 압구정 한강버스 선착장을 거쳐 다시 세빛섬으로 돌아오는 5.5km 구간을 시민들과 함께 완주했다. 약 40여 분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
  2. 화웨이, 지능형 혁신 위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 출시 발표 화웨이가 ‘종합 교통 및 물류를 위한 디지털·지능형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화웨이 커텍트 2025(HUAWEI CONNECT 2025) 교통 서밋에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마웨(Ma Yue) 화웨이 부사장 겸 스마트 교통 BU CEO는 “화웨이는 기술 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분야에서 공동 ...
  3.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
  4. 양천구,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 `양천 지식 브런치` 운영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출강하는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 `양천 지식 브런치`를 오는 10월 말부터 7주간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양천 지식 브런치`는 202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진흥을 위...
  5.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공장 방문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강범석 서구청장이 지난 2일 검단구 임시청사 모듈러 제작 공장(당진)에 방문해 제작된 모듈러를 직접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2026년 7월 검단구 개청에 따라 검단구 임시청사는 서구 당하동 1325일대에 모듈러 임차 방식으로 약 22,000㎡ 규모의 구청사, 의회 및 보건소가 설치될 예정이다.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번 ..
  6. 인천시교육청,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이번 축제는 2022년 시작 이후 매년 이어져 올해로 4회를 맞았으며, 인천 학생·학부모·교직원·시민이 함께하는 전국 유일의 세계시민교육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읽걷쓰를 품고 세계로`를 슬...
  7. 정부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 여부, 정해진 바 없다” 정부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정부는 10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부동산 정책 관련 내용과 관련해 “부동산 대책 발표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한겨레 등이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