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장마, 홍수 등에 대비해 ‘육갑문’ 4개소를 오는 23일 시험 가동 및 점검하며 수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한다고 밝혔다.
육갑문은 한강이 범람할 경우 강물의 도심 유입을 차단하는 수문이다. 평소에는 수문이 열려있어 한강시민공원을 드나드는 통로로 이용되지만, 홍수 위험이 감지되면 수문이 하강하며 강물의 도시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
지역 내 육갑문은 모두 4개소로, ▲양평 나들목 ▲노들길 나들목 ▲당산 나들목 ▲여의도 나들목에 각각 위치해 있다.
육갑문 시험 가동 및 점검은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 사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구 관계자를 비롯해 영등포경찰서, 서울시 등이 함께 참여한다.
실제 홍수로 한강이 범람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며, 중점 점검 부분은 ▲권양기(수문 개폐 장치) 작동 ▲문틀 체결 및 수밀 상태 ▲문틀 내 토사, 이물질 등 적치 ▲수위표 상태 ▲수문 상승․하강 시 리밋 스위치 작동 여부 등이다.
구는 육갑문 시험 가동 중에 보행자 및 차량 통행을 차단하고 우회로를 안내한다. 주변에 현수막을 미리 게시하며 통행 차단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육갑문 점검으로 다가오는 풍수해에 대비해 구민 안전을 챙기겠다”며 “다소 불편하시겠지만 육갑문 시험가동 중에는 우회로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