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치매안심센터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치매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집에서도 치매 치료제 복약과 영양 관리를 기록할 수 있는 인지키트를 제공한다.
과천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치매환자의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치매환자 가구 30곳에 인지키트를 비대면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제공되는 인지키트에는 치매치료제 복약 안내, 영양관리 기록지 및 대상자의 인지기능을 고려한 수준별 인지훈련 학습지가 포함돼 있다. 또한, 치매환자의 정서적 지원과 성취감 증진을 위해 콩나물키우기 재료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지난 4월에 한 차례 인지키트를 배부한 데 이어, 5월 초순에도 한 차례 더 배부했다.
특히, 혼자서 생활하는 치매환자와 노인부부 가구 등에는 안부 전화를 수시로 걸어 코로나19 대응 생활수칙 안내와 건강관리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과천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치매환자에 대한 돌봄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져 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당장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은 어렵지만, 치매환자용 인지키트를 제공해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시간 동안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인지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비롯해, 미술치료, 원예치료, 음악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관련 프로그램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