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태원發 코로나 인천으로 급속 퍼져… 주말 '2차 대유행' 최대고비
  • 이영선 기자
  • 등록 2020-05-15 09:13:12

기사수정
  • 무증상 확진자, 주말 기해 조용한 대규모 감염 우려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개학 더 늦춰야 한다는 입장 전달”

인천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13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운동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확진자가 다녀간 학원 수강생들과 교회 신도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클럽에 다녀온 인천 학원 강사가 동선을 숨기면서 2차 감염에 이어 3차 감염으로 번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이 2차 대유행을 좌우할 중대한 고비라고 진단했다. 학원가로 감염이 확산하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정부에 등교 연기를 건의하기로 했다.

 

14일 인천 102번째 환자인 미추홀구 학원 강사 A(25)씨의 수업을 들은 고3 학생 B(18)군과 그의 어머니(42), 학교 친구 C(18)군 등 3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군의 어머니와 C군은 A씨와 직접 접촉하지 않아 방역당국은 3차 감염 사례로 분류했다. 

 

C군은 A씨에게서 과외 교습을 받은 송도 쌍둥이 남매와도 같은 공부방에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역학조사에서 자신을 동선을 숨겨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는데 4일이나 걸렸다. 그 사이 A씨와 접촉한 학생들이 주말 동안 교회와 학원을 방문하면서 3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이에 14일부터 미추홀구청 운동장에서 워킹스루 방식으로 확진자가 다녀간 교회와 학원, 공부방, 다중이용시설 관련 접촉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는 관련 교회나 다른 학원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분이 진술을 그때 정확히 해 줬으면 (확진자가 다녀간) 교회에 한 1,000여 명이 되거든요, (교회 교인에 대한 전수검사) 그런 수고는 또 안 해도 되고, 그게 얼마나 큰 사회적 비용의 발생하느냐”고 비판했다. 

 

도성훈 “개학 더 늦춰야 한다는 입장 전달”


박남춘 인천시장(사진 가운데)은 13일 긴급브리핑을 진행해 인천시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조사 중 자신을 무직이라고 밝힌 학원강사에 대해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사진 좌측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사진=인천시 제공)

당장 개학을 앞둔 인천시 교육계도 비상이 걸렸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개학을 더 늦춰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도 교육감은 13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학원강사로부터 학생, 학부모, 동료 학원강사 등의 감염이 확인됐다"며 "불안이 학부모님이나 시민들한테 증폭이 되고 있다"며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개학 연기 여부에 대해 방역 당국 등과 충분한 검토와 협의가 필요해 현재로선 개인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을 이태원발 감염증 확진의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의 경우 연휴가 끝난 뒤 7일 전후로 증상이 발현돼 전파하기 시작했는데 인천의 102번째 확진자의 2·3차 감염자가 주말을 기해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15일 오전 에 출연해 “어떤 확진자가 잘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아주 대규모 발병 일으킬 수 있다”며 “그 부분이 저희의 제일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지역사회 조용한 전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14일 오후 9시 찾은 이태원 한 골목길에 인적이 끊겨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서진솔 기자)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신보, 부실채권 회수 실적 1위…중기부 장관 표창 수상 영예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이 `2024년 채권회수실적 평가`에서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1위를 차지하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서울신보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전사적인 노력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654억 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이번 성.
  2. 1·2차 추경 집행 ‘속도전’… 7월까지 1차 74%, 2차 한 달 만에 53.4% 정부가 2025년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서 ‘속도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추경은 7월 말 기준 74%가 집행돼 목표치를 4%p 초과 달성했으며, 2차 추경도 의결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이 집행됐다.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에서 이 같...
  3. 내년 대입 수시모집 80%...서울시, 수시 전략 제시하는 입시박람회 개최 서울시가 내년도 대학 수시 모집 비중이 전체 정원의 약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입시박람회를 개최한다. 9일(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7개 대학이 참여해 1: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입시 전문가의 특별 강연도 진행된다.박람회는 `수시:로 물어봐`라는 이름으로 ..
  4.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체험 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추홀구청 사격선수단이 직접 일대일 맞춤형 지도를 제공해 참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
  5. APEC 2025 인천시 홍보관·민관 통합전시관`운영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APEC 2025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및 제반회의`개최에 맞춰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시 홍보관과 민·관 통합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올해 `APEC`의 핵심 성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인공지능(AI) 협력`이 선정됨에 따라 인천시는 관련 정책과 지역 산업을 APEC 회원들에게 널리 알리기...
  6. 우리은행, 광복 80주년 기념 최고 연 8.15% 특별 적금 출시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오는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금융그룹과 국가보훈부가 함께하는 특별 금융상품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은 1인 1계좌 가입 가능한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2.0%이며 국가유공자, 독립 유...
  7. 복지부, 2025년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 17곳 신규 지정 보건복지부는 8일 2025년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 공모 결과 17개 기업을 신규 선정하고, 향후 3년간 총 23억5천만 원을 지원해 내년부터 5년간 60세 이상 근로자 555명을 고용한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에는 다양한 직종의 34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현장 및 최종 심사를 거쳐 ▲노인친화기업·기관 16곳, ▲노인 채용기업 1곳 등 총 17곳이 선정됐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