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부실회계 의혹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논란 속에서도 수요집회를 강행했다. 이날 정의연은 “국내외를 전전하며 법적 사죄와 배상을 위해 싸워왔던 30년 운동의 성과가 계승될 수 있도록 인권 평화운동가가 되신 할머님들과 걸어온 이 길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의연은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440차 위안부 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진행했다.
집회에 참석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최근 논란에 대해 “정의연·정대협과 함께한 전 세계 시민들과 피해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혀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이 이사장은 “정의연은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외부 회계감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후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하며 “억측과 허위사실에 근거한 보도와 예단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이 이사장은 “국·내외를 전전하며 법적 사죄와 베상을 위해 싸워왔던 30년 운동의 성과가 계승될 수 있도록, 인권 평화운동가가 되신 할머님들과 걸어온 이 길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요집회가 진행된 옛 일본대사관 한쪽 구석엔 윤미향 전 이사장의 사퇴 촉구 집회를 벌여온 자유연대가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일본군보다 더 나쁜 윤미향’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정대협의 의혹들을 비판했다.
한편, 정의연 부실회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이날 오후 정의연 마포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정의연의 후원금 사용처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고가 매입 의혹 등에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