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하라법’ 20대 국회서 불발···“21대서 반드시 통과돼야”
  • 허지우 기자
  • 등록 2020-05-22 11:50:07

기사수정
  • 故구하라 오빠 “아프고 외롭게 살아갔던 동생 위한 마지막 선물”

서영교 의원과 고 구하라씨 친오빠인 구호인씨는 22일 국회에서 구하라법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허지우 기자] ‘구하라법(민법 개정안)’이 20대 국회의 문턱을 못 넘고 자동폐기됐다. 서영교 의원과 고 구하라씨의 친오빠인 구호인씨는 본 법안이 21대 국회에선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하라법’은 서 의원이 지난해 11월 대표발의한 법안으로, 부양의무를 게을리 한 부모가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고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에게 상속권을 박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서 의원과 구씨는 2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구하라법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 의원은 “고 구하라씨 뿐만 아니라 세월호 사고에서도, 천안함 사건에서도 안타깝게 희생된 아이들과 장병들의 보험금과 보상금을 어릴 때 버리고 떠난 친부모가 나타나 가져가는 것을 보고 온 국민이 분노했다”며 “이같은 불합리함을 막기 위해 해당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구하라법이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것에 대해 서 의원은 “법안을 대표발의한 국회의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통과된 태완이법을 들어 “사회적 여론이 형성되고 제도정비의 필요성에 대한 꾸준한 설득으로 (태완이법이) 힘겹게 통과될 수 있었다”며 “1대 국회가 시작되면 또다시 구하라법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서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구씨는 “구하라법의 통과가 평생을 슬프고 아프고 외롭게 살아갔던,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제가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선물”이라며 “구하라법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소급입법의 원칙상 저희 가족이 진행하고 있는 상속재산분할사건에 바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입법청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이유는 어린 시절 친모에게 버림받고 평생을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고통받았던 하라와 제 가족같은 비극이 우리사회에서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라며 구하라법 입법 청원 배경을 설명했다.

 

구하라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19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논의됐지만, ‘계속 심사’ 결론이 나면서 처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20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최상목 부총리 “미래인재 투자한 기업이 더 큰 결실 맺는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간담회 개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미래인재에 대한 투자가 기업의 성장과 혁신의 열쇠임을 강조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셀트리온, 신세계아이앤씨, 한국알박, 팜피, 웰파인, 브릴스, 엘루오씨앤씨, 오리엔탈정공 등 9개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
  2. 평택시, 청년 창업 꿈을 응원한다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패기로 창업에 도전하는 지역 청년들을 위해 통 큰 지원에 나선다.시는 2025년도 `평택청년 우수 초기 창업자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1천만 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지급하며, 젊은 창업가들의 성공적인 발돋움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이번 사업은 평택시에 거주하거나 평택시를 기반으로 ...
  3. 미추홀구보건소, 발달장애 학생 위한 `학교 구강보건실` 본격 운영 인천 미추홀구보건소(소장 차남희, 이하 보건소)는 발달장애 학생들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관내 특수학교인 청인학교(교장 최영수) 내 학교 구강보건실을 오는 28일부터 본격 운영한다.현재 청인학교에는 327명의 발달장애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들은 일반 학생보다 구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체계적인 구강건강 관리가 필요...
  4. 이민근 안산시장, 안산마음건강센터 개소식 참석…"치유·회복 공간 되길"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 26일 경기도 주최로 열린 안산마음건강센터(단원구 초지동 747-6) 개소식에 참석했다고 27일 밝혔다.이날 개소식은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상원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 등 정부 관계자와 세월호참사 유가족 단체 및 시민단체 등 150여 명이...
  5. 서울 강서구, 주민 건의사항 신속 이행 박차 "구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행정의 최우선 과제입니다"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2025년 신년 동 업무보고회`에서 나온 주민 건의 사항을 신속하게 이행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보고회에서 접수된 총 154건의 건의사항 중 황톳길 배수시설 설치 등 10건은 이미 처리 완료됐고, 77건은 신속히 추진 중이다.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6. 부평구, `청년도전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27일 구직단념청년을 대상으로 `청년도전 지원사업` 참여자를 오는 11월 2일까지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해당 사업은 구직단념 청년들의 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구는 지난 2021년부터 5년 연속 선정됐다.참여 대상은 최근 6개월간 취업 및 교육·직업훈련 ..
  7. GH, 도민주주단 `기회수도파트너스` 제2회 주주총회 개최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7일 수원 광교사옥 대강당에서 GH와 도민이 소통하는 최상위기구인 도민주주단 `GH 기회수도파트너스` 제2회 주주총회를 개최했다.`GH 기회수도파트너스`는 경기도민으로 이루어진 명예주주단으로, 도민참여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3년 11월 창단됐다.이번 주총은 도민주주단 149명과 GH 임직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