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8일부터 무료로 진행한다. 무증상자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감염자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선제적으로 전파자를 찾기 위한 대책이다.
기존 검사는 증상이 없는 사람이 본인 요청으로 검사할 경우, 음성 판정이 나오면 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신청할 경우 시립병원 7곳에서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정병원은 각각 ▲서울시 어린이병원 ▲은평병원 ▲서북병원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서남병원이다.
8일부터 무료 검사를 실시하지만, 지정 병원을 찾아간다 해서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먼저 하고, 일자와 병원을 안내받은 후 방문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오전 브리핑에서 “홍보관 이용자 대부분이 고령자이며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 밀접하게 장시간 머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홍보관이 감염병 확산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방문판매업체의 상품설명회, 교육, 세미나 레크레이션 등 명칭을 불문하고 일명 홍보관 형태로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는 집합금지명령을 이 시간부로 발령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리치웨이에서 7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8일까지 49명이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중 75%가 고령의 노인들로, 중증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상태다.
서울시는 다단계, 후원방문판매, 방문판매 사업장 등 3개 업종 7333개소에 방역수칙 준수명령을 내렸다.
또한, 서울시는 양천구 탁구장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것과 서울시내 350개 탁구장에 운영 자제권고 및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명령을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전파양상을 살펴보면 한 사람이 전파시키는 지수가 1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2월 대비 6월 초 13.2% 급증하는 등 지역 곳곳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쫓아가는 사후적 방역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현재의 추적과 차단 중심의 사후적, 동시적 대응에 한 발 더 나아가 조용한 전파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무료검사 인원을 1주일에 1000명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검사 가능한 규모를 고려해 매주 1000명을 선정해 7개 시립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선제 검사 기능 규모는 하반기 2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