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낮 기온이 30도를 넘기는 등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했다. 경기도는 폭염에 피해를 입는 도민이 없도록 ‘폭염구급대’를 준비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오는 9월까지 운영하는 ‘폭염구급대’를 지정했다. 구급대원 1907명으로 구성됐으며, 폭염 대비 소방활동 종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올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폭염일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서 폭염구급대를 지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방재난본부는 구급차 252대와 구급대원 1907명을 폭염구급대로 지정하고, 구급차에 얼음조끼‧팩, 생리식염수, 정맥주사세트 등 9종의 폭염장비를 비치해 운영한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 시 응급의료 상담과 구급차 현장 도착 전 응급처치에 대한 의료정보 안내도 함께 제공한다.
가뭄지역 및 취약계층과 가축폐사 대비 축산농가 등에 급수지원 요청 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19년 여름 경기도에서는 폭염으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338명 발생했고, 567개 농가에서 닭과 돼지 34만1000여 마리가 폐사해 25억79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더위를 피해 달라”며 “폭염으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