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관악구, 6·10 민주항쟁 33주년 맞아 ‘박종철거리’ 내 ‘박종철벤치’ 설치
  • 이유진 기자
  • 등록 2020-06-11 09:34:24

기사수정
  • 과거 민주화 운동 중심지 ‘박종철 거리’···마을 관광 핵심 지역 조성 예정

관악구와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가 ‘박종철거리’에 ‘박종철벤치’와 조형물을 설치했다. (사진=관악구)관악구가 6·10 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박종철거리’에 ‘박종철벤치’를 설치했다. 

 

관악구와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가 ‘박종철거리’에 ‘박종철벤치’와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박종철벤치’ 조성은 6‧10 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박종철 열사의 숭고한 민주정신을 기리기 위한 취지로, 서울시 예산과 서울대 동문이 모금한 예산을 통해 설치됐다. 

 

‘박종철벤치’는 열사의 생전 모습을 본 떠 만든 조형물과 “저들이 비록 나의 신체는 구속을 시켰지만 나의 사상과 신념은 결코 구속시키지 못합니다”라는 옥중 편지의 일부가 새겨져 있다. 

 

벤치 제작을 함께한 기념사업회에서는 “박종철 열사가 가장 치열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이곳에서 편안히 머물 자리를 마련해 주고자 한다”며 ‘박종철벤치’ 조성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불법 연행돼 물고문으로 숨졌다. 박종철 열사의 숭고한 희생은 6‧10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되어 현재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관악구는 지난 2018년 박종철 열사가 남영동 대공분실로 연행되기 전까지 거주했던 관악구 대학동 하숙집 거리와 녹두거리 인근을 ‘박종철거리’로 지정했다. 이외에도 기념벽화와 동판 설치, 민주주의 길 관광코스 운영 등 열사의 숭고한 민주정신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관악구는 2021년 준공을 목표로 박종철 거리 내 도덕소공원 부지에 ‘박종철센터’를 조성 중이다. 이곳에 열사의 유품과 기록물을 전시하고, 민주주의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민주주의 길 마을관광 사업’의 중심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박종철 열사를 비롯한 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의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며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살아남은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철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기념사업과 함께 박종철 센터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다음(Daum),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 개편…유권자 맞춤 정보 강화 포털 다음(Daum)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며, 유권자 중심의 정보 제공과 실시간 선거 대응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카카오의 콘텐츠CIC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집페이지에 유권자 참여 기능과 후보자 정보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다음을 만...
  2. 도심 광장에서 즐기는 생활체육…‘운동하는 서울광장’ 15일부터 시작 서울시는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동하는 서울광장’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행사는 시민 누구나 도심 속에서 운동을 즐기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체육축제로 자리잡고 있다.올해 프로그램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
  3. 서울시, 상암 자율주행 시범지구에 3D 정밀도로지도 구축 시동 서울시는 오는 7월 말까지 마포구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20km 구간에 3차원 디지털 기반의 ‘서울형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를 시범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13일 밝혔다.정밀도로지도는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S-Map’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자율주행차의 안전하고 정밀한 운행을 위한 .
  4.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이날 협의회에서 국내 투자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 「제5차 산업투자전략회의(2.12)」에서 집계된 올해 119조원의 투자계획은...
  5. 양천구, 거미줄 전선 걷고 안전 더한다…공중케이블 42㎞ 정비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전신주, 건물 등에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공중케이블을 본격 정비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정비 구간은 지난해 말 정비구역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목1동, 신정2동, 신정4동 일대 6개 구간으로, 해당 지역은 골목길 사이에 난립한 공중케이블 정비 요구가 꾸준히 ..
  6. 국토부 "안심전세 꼼꼼이, 또래 청년들 전세계약의 든든한 길잡이 되어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5월 16일 오후 `안심전세 꼼꼼이`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 서포터즈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활동을 격려했다.`안심전세 꼼꼼이`는 전세사기 예방 홍보 활동을 목적으로 한 청년 서포터즈로, 이날 발대식에는 선발된 전국 대학(원)생 33명과 `안심전세 꼼꼼이` 홍보대사인 인플루언서 허성범이 함께 참석했다. 이..
  7. 박상우 장관,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 강조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사장 김복환), 해외건설협회(협회장 한만희)는 5월 16일(금) 오전 서울에서 「해외건설 2조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업계 및 학계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함께 해외건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우리나라는 올해로 해외건설 60주년을 맞이했으며, 202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