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서원호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지겠다며 장관직 사의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에 이러한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예고 없이 통일부 출입기자단 기자실을 방문한 김 장관은 “남북 관계 악화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사의를 밝혔다.
김 장관은 “아침에 (청와대에 사의를) 전달했다.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그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여러 고려를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분위기를 쇄신할 계기를 마련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발하는 등 공세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6.15 공동선언 연설에 대해 “역스럽다”고 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청와대도 17일 북한을 향해 “앞으로 기본적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