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서원호 기자] 인천시가 25일 당초 예정된 6.25전쟁 제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에서 지속적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강화된 방역조치를 준수하기 위해서다.
인천시는 당초 이날 참전유공자, 보훈회원 등 100여명을 초청해 작은 규모로나마 행사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5월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면서 강화된 방역조치가 추진되면서 계획을 접게 됐다. 또한 참전유공자, 보훈가족 대부분이 고령인 만큼 감염 우려가 높아 기념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기념식 대신 6.25 참전유공자분들을 추모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의미에서 이날 수봉공원 6.25 인천지구 전적비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박인서 균형발전 정무부시장,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임종배 인천보훈지청장 등이 함께했다.
박 시장은 참배 후 6.25 인천유공자회 인천시 지부장 등 회원들에게 감사메달을 전달했다. 또한 13명의 유공자에게 표창장 전수시 친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인천시는 6.25 70주년 기념행사로 ‘인천의 6.25 참전유공자 메시지전’을 지난 22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참전유공자 70인의 자필 메시지를 인천시청 시청홀에서 전시중이며, 전시기간은 오는 26일까지다.
박 시장은 “고령의 참전유공자분들과 시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 것에 대한 양해를 바란다”며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참전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의 예우를 강화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