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공영주차장 예정 옥길동 536번지, ‘전기버스 차고지’ 들어온다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6-25 15:14:17
  • 수정 2020-06-26 13:56:29

기사수정
  • 부천시 “부천 옥길-구로 항동 주민 불편 호소···버스 증차 차고지 없어 못해”

부천시는 당초 공영주차장을 설립할 계획이던 옥길동 536번지에 전기버스 차고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영주차장 설립 예정 지역. (사진=안정훈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지난 1월 옥길동 536번지에 공영주차장을 만들겠다던 부천시가 다시 차고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차고지에서 공영주차장으로, 공영주차장에서 이번엔 '전기버스 차고지'다.

 

부천시는 옥길지구가 들어서기 시작하고부터 주차공간 부족 문제에 시달렸다. 이에 지난 2016년 옥길동 외곽에 차고지 설립을 계획했다. 그러나 이 지역은 부천시 옥길동보다 구로구 항동에서 더 가까워 항동 택지지구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항동 주민들은 지난 2019년 부천시청을 방문해 항의하는 등 옥길동 차고지 설치를 반대했다. 항동이 아닌 옥길동을 위한 차고지인데 매연과 소음 피해는 항동 주민들이 겪어야 한다는 게 이유다. 이에 부천시는 지난 1월 기존 차고지 계획을 철회하고 공영주차장 설치를 결정했다.

 

부천시의 입장은 약 반 년 만에 다시 바뀌었다. 서남투데이가 25일 확인한 결과 부천시는 공영주차장 예정 지역이던 옥길동 536번지에 전기버스 차고지를 만들 방침이다. 

 

부천시는 전기버스 차고지를 설치하는 이유가 항동과 옥길동 양쪽의 교통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항동과 옥길동 양쪽에서 버스 증차 요구가 있었다. 버스 대수를 늘리기 위해선 차고지가 필요하다”며 “저흰 지금 해드리고 싶어도 차고지가 없어서 (버스 증차를) 못 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옥길동과 항동 주민 모두 버스 증차를 요구하고 있지만 차고지 여부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옥길동에 대해선 “땅을 계속 놀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차고지를) 추진하라는 옥길동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항동에 대해서는 “대표자분들께서 (버스 증차를 요구하는) 1500명 서명을 받아서 왔다”며 차고지 동의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옥길동 공영주차장 예정 지역에서 바라본 항동. (사진=안정훈 기자)

아울러 부천시는 전기버스 차고지가 기존 버스 차고지와 달리 환경문제가 덜해 항동 주민들의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전기버스 차고지가 들어설 경우 항동 주민들이 우려하는 매연과 소음 문제는 최소화하고, 양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만도 해소할 수 있다. 

 

전기버스 차고지는 지난해부터 친환경 전기버스를 도입하고 있는 부천시의 기조와도 맞다. 특히 부천시는 옥길동과 항동을 오가는 버스를 내년까지 전기버스로 교체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부천시는 전기버스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 전기버스 충전 시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천시의 전기버스 차고지 계획 배경엔 경기도가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수원시에 북부공영차고지를 전기버스 차고지로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당시 경기도는 “오는 2027년까지 도내 모든 경유버스가 친환경버스로 교체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 관계자는 당장 차고지가 설치되진 않을 거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국토부 승인이 떨어져야 해서 우선 항동, 옥길동 주민들과 더 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유니세프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고하승②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전망, 밝지만은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승리 이후에 오만과 독선의 극치를 달리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역대 최악의 야당입니다. 그렇지만 미래통합당의 무기력과 한심함이 여당이 국회 18개 상임위원회 전체를 싹쓸이한 사태마저 정당화해줄 수는 없습니다. 집권당이 국회 상임위 모두를 독식한 구조는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당장은 축배를 들이킬 일...
  2. 고하승① “손학규는 한반도 평화주의자이다” 정치로 돌아온 손학규의 목표는 대통령에 당선되는 게 더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좌파와 우파로 갈리고,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극단적 대결과 소모적 대치를 이어온 기존의 낡고 무능한 정치를 혁신하는 일을 자기의 소명으로 삼았습니다. 역대 대통령들마다 임기 말이나 퇴임 후에 불행한 결말과 맞닥뜨리는 권위주의적인 제왕적 대통령제...
  3. [영상] “구로차량기지 이전 결단코 막아낼 것”···광명시민 500명 결의대회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광명시민들이 광명시민운동장에 한 데 모여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결사 반대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날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차량기지 이전을 결코 막아낼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30일 광명시민운동장에 모여 차량기지 이전 ...
  4. 강기윤 “안산유치원 1년 넘게 놀이터 소독 안 했다" 경기도 안산 유치원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보존식·조리기구 등에서 대장균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식중독의 원인이 학습 또는 놀이 과정상의 오염물질이 될 수도 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는 가운데, 해당 유치원이 1년이 넘도록 놀이터 바닥 소독을 안 하고 놀이기구 소독 횟수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통합당 강기...
  5. 의왕시, 의왕사랑 상품권 10% 할인 연말까지 연장 의왕시가 의왕사랑 상품권 10% 특별 할인 기간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기존 6%던 할인율을 3~6월에 10%로 확대 실시한 바 있다. 이러한 할인 기간을 추가 연장해 이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또한, 특별할인판매 기간 연장에 따른 판매량 증가를 감안해 발행액도 기존.
  6. 부천·고양·경기도, 사라질 뻔한 공원 5곳 지켰다 [서남투데이=서원호 기자] 경기도가 고양시, 부천시와 함께 도시공원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있던 공원 5곳을 3기 신도시 ‘훼손지 복구계획’으로 살려냈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는 훼손지 복구계획에 대해 “개발이익 환수차원에서 실시하는 부대사업”이라며 “개발제한구역 해제면적의 10~20%에 해당...
  7. 군포·안양·의왕·과천, 코로나19 공동 대응 위한 합동대응반 구성 군포시가 안양, 의왕, 과천 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30일 군포시는 한대희 군포시장과 최대호 안양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김종천 과천시장이 전날 안양시청에서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합동대응반 구성 등을 담은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들 4개시는 확진자 정보를 신속히 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