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새벽 북악산 숙정문 인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 시장이 지난 9일 오전 10시 44분 종로구 가화동의 시장 공관을 나섰다고 밝혔다. 이후 박 시장의 딸이 아버지와 연락되지 않아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지금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오후 5시 30분쯤부터 기동대 등 경찰관 428명, 소방대원 157명, 수색견 8마리, 드론 3대 등을 투입해 북악산 자락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 등은 밤 10시 30분부터 2차 수색을 벌여 박 시장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씨는 지난 8일 박 시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겪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제출했다. 경찰은 A씨가 변호사와 함께 9일 새벽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박 시장의 비서로 일하며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등 정황을 자세히 진술했고, 더 많은 피해자가 있지만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또한 박 시장이 휴대전화 텔레그램 등을 통해 자신에게 보낸 개인적인 사진과 대화내용 등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