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박정현 기자] 인천 서구와 강화 지역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유충이 추가로 나왔다.
인천시와 환경부는 18일 부평구와 계양구 등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부평정수장과 부평권역 배수지 3곳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충추정물체가 발견된 곳은 서구 15곳과 강화 1곳이다.
그동안 유충이 발견된 곳은 서구 공촌정수장과 이곳으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 배수지·가정집에 국한됐지만, 부평정수장에서도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되면서 사태 확산이 우려된다.
앞서 부평정수장은 두 차례의 조사에서 유충이 확인되지 않았던 곳이다.
강화군에는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 신고 37건이 접수됐으나 인천시의 현장 조사에서 실제 유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화군은 유충이 발견되고 있는 서구 지역과 같은 공촌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와 환경부는 현인환 단국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수돗물 유충 관련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을 구성해 유충 발생의 원인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다만 공촌·부평 이외에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과 해당 권역 배수지 9곳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나 아직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