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코로나19 등 영업상황 악화를 이유로 은행권이 점포수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윤 원장이 21일 주재한 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며 은행권 점포 폐쇄로 인해 금융소비자, 특히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국내은행 점포수는 지난 2010년 7681개에서 올해 3월 6652개로 감소해왔다.
윤 원장은 최근 코로나19 영향 및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점포 폐쇄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들의 점포망 축소는 인터넷ㆍ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산으로 추세적으로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를 이유로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수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7월16일 기준) 가운데 4대 시중은행은 총 126개 점포를 폐쇄했다. 이는 지난해 폐쇄한 점포수(88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윤 원장은 "은행 스스로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점포를 축소하는 보다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