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인국공 사태’ 관련 의혹 밝혀질 것” 압박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9-25 15:37:45

기사수정
  • 자신 해임안에 반대 의사···“국토부 감사절차 위법해, 정당·타당성 상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자신에 대한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해임안 의결에 “나부실한 감사와 어떠한 물증이나 증거도 없이 진술에만 의존한 짜맞추기식 무리한 감사 등 내용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25일 밝혔다.

 

구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이 기재부 공운위에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임기 3년이 보장된 내게 이달 초 국토부가 이유도 없이 갑자기 자진사퇴를 강요해 당혹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앞서 공운위는 국토부의 해임건의안을 지난 23일 통과시켰다. 

 

구 사장은 국토부의 감사절차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가 자신의 사택 불법침입 및 불법수색 등 위법한 감사절차로 인해 정당성과 타당성을 상실했다”며 “부실한 검사와 어떤 물증이나 증거도 없이 진술에만 의존한 짜맞추기식 무리한 감사 등, 내용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었던 사건인 ‘인국공 사태’도 거론했다. 그는 ▲1902명에 대한 보안검색직원의 직고용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경영 ▲면세점 재입찰 ▲스카이72 인수인계 등 해결할 문제들이 있다며 “언론과 국민들은 해임 사유가 소위 ‘인국공 사태’의 꼬리 자르기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임을 강행한다면 숨은 배경을 두고 사회적 문제로 비화된 직고용 및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관계기관 개입 등 그동안의 모든 의혹이 국감, 언론보도, 검찰수사 등에서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국토부를 압박했다.

 

기재부 공운위에 구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건의한 국토부는 해임 사유로 크게 2가지를 들었다. 태풍 부실대응 및 행적 허위보고와 직원 인사 운영에 공정성 훼손 등 충실 의무 위반이다.

 

전자의 경우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의 일이다. 당시 여야 간사는 태풍 ‘미탁’이 북상해 구 사장 등 공공기관장들에게 현장대응을 주문하며 조기 이석시켰다. 그러나 구 사장은 이날 저녁 안양의 고깃집에서 23만원 가량을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이 확인돼 질타를 받았다.

 

또한 공사 직원이 부당한 인사를 당했다고 주장하자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구 사장은 태풍 당시 인천공항이 태풍 영향권 밖이라 비상대책본부 설치요건인 기상특보가 발효되지 않았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기체제를 유지했다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4월 1~20일 무역수지 1억 달러 적자… 수출입 동반 감소세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339억 달러, 수입은 11.8% 줄어든 3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이번 집계는 15.5일의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일평균 수출액 역시 23.1억 달러(2024년)에서 21.9억 달러(2025년)..
  2. 수출입은행, 전국 다문화가족 지원기관 11곳에 차량 기증 한국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를 통해 전국 11개 다문화가족 지원기관에 차량 11대(3억원 상당)를 후원했다고 22일 밝혔다.윤희성 수은 행장은 21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과 문종은 무지개글로벌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에게 승합차 5대와 경차 6대를 전달했다.다문화가족 지원기관 앞 차.
  3. 역대 최대 규모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 22일 개막… AI·로봇 기술 총출동 최첨단 물류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산업 전시회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이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았으며, 170개 기업이 참여하고 850개 전시관이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
  4. 민주당 “국민의힘, 책임 없는 대선 후보 토론… 한덕수는 즉각 불출마 선언하라”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을 회피하는 한편 민주당 비난에만 집중한 ‘저열한 수준’이라 규정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즉각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는 내란.
  5. 국민의힘 “국회 세종시 이전·여의도 환원”… 정치개혁·통계조작 정면 비판 국민의힘이 2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 국민 환원을 통한 정치개혁 의지를 밝혔으며,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민주당의 1인 독주 체제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회의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
  6.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철강·이차전지 협력…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했다.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
  7. 과천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개최 과천시는 지난 18일 장애인복지관에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과천시 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김증철)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재활의욕을 고취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장애인과 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