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정감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사 연체료 느는데···'관리 부족' 지적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10-22 09:01:36

기사수정

최근 경영난을 겪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30억원에 달하는 항공사 미납연체료를 받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남투데이 자료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가 경영난을 겪으면서도 130억원 상당의 공항시설이용료 등 항공사의 미납연체료를 받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오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인천시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인천국제공항 항공사의 연체료가 급증해 연체료 회수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인국공이 못 받은 항공사 연체료는 ▲2016년 5억3200만원(2건) ▲2017년 2만원(1건) ▲2018년 31억8967만원(9건) ▲2019년 22억4562만원(11건) ▲2020년 139억3761만원(22건)으로 올해 급증했다.

 

2020년 연체된 항공사는 나라별로 베트남이 3개사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중국과 필리핀에서 2개사, 한국과 미국 등 14개국이 각각 1개 항공사씩이다. 미납연체료를 완납한 곳은 UAE의 에티하드 항공사다.

 

2020년 9월 현재 연체된 항공사의 연체가산금만도 8억3930만원, 평균 연체기간은 153.5일, 평균 연체액은 6억3352만원이다.

 

1억 이상 연체하고 있는 항공사는 최근 논란인 이스타항공이 연체액 63억5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필리핀 Panpacific에어라인(38억1671만원) ▲필리핀 에어아시아(15억5,490만원) ▲태국 타이에어아시아(5억6893만원) ▲홍콩 홍콩에어라인(3억5559만원) ▲인도네시아 가루다 (3억4373만원) ▲미국 웨스턴 글로벌 (2억7494만원) ▲몽골 미아트몽골리언 (1억6760만원) 순이다.

 

이중 필리핀 Panpacific에어라인(370일)과 캄보디아 JC 인터네셔널 에어라인(375일)은 1년이 넘게 연체하고 있어 악성을 미납연체 대상에 해당한다.

 

특히 필리핀 Panpacific에어라인의 경우 2018년에도 244일간 20억7800만원을 연체했던 상습미납항공사이기도 하다.

 

인국공의 '미납채권 관리지침' 제9조에 따르면 3개월 초과, 500만원 이상인 미납채건에 대해서 미납안내 및 독촉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사용료를 납부하지 않는 미납자에 대해서 지급명령신청, 가압류, 소송제기 등의 강제회수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올해 미납된 항공사 중 77%에 해당하는 17곳이 이 조건에 해당하지만, 정작 지급명령 소송이 진행 중인 항공사는 4곳 뿐이다.

 

조 의원은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작 수십억원의 미납연체료를 받으려는 노력은 납부최고장을 통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운항까지 정지한 국내외 항공사가 늘고 있는 만큼 미납연체료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조기에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격차 스타트업, 바이오 코리아 2025에서 세계 무대 도전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BIO KORE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O KOREA 2025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코리아)’에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
  2. 윤호중 “이재명 재판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 폭거…5.12 이전 공판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첫 총괄본부장단 공개회의를 열고, 대법원의 최근 판결을 ‘사법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재판 강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오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
  3. 광복 80주년 맞아…수원 독립운동길 걸으며 항일의 얼 되새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가 개발한 4.5km의 근대 인문기행 코스 ‘대한독립의 길’이 일제강점기 수원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민들의 역사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수원시는 일제강점기 격렬한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코스를 개발해 시민들이 독립..
  4. 권영세 “대선 단일화 11일까지 반드시 이뤄야…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시한을 5월 11일로 못박으며, 단일화 실패 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나 오해를 일부 해소했고,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 시한...
  5. 인천시의회,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 모집…의정 참여 확대 인천광역시의회가 의정활동을 시민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하며, 시민의 의정 참여 기회를 한층 넓힐 전망이다.인천광역시의회는 의정활동과 지역 소식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6. 인천시, ‘3.6.9. 걷기 챌린지’로 건강도 챙기고 상품권도 받는다 인천시가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제2차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참여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인천광역시는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모바일 앱 ‘워크온’을 활용한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
  7. 광명시, 시민이 작가 되는 ‘책문화 창작 여정’ 본격 추진 광명시가 글쓰기부터 독립출판, 책 전시와 출판기념회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시행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책문화 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광명시는 5월부터 ‘쓰기부터 출판까지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단순 수강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글을 쓰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