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롯데택배 노동자 250여명 총파업···“최악 작업환경, 갑질횡포 극심”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10-27 11:36:13

기사수정
  • 노동자들 “상하차 인력비용 노동자에 부담시키는 것은 롯데택배 유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27일 서울복합물류센터 앞에 모여 롯데택배의 근로환경 개선 등을 촉구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전국 곳곳에서 모인 롯데택배 노동자들이 27일 서울복합물류센터 앞에 모여 롯데택배의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에 따르면 롯데택배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택배율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올 상반기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노동자를 위한 복지제도는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파업을 주최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롯데택배는 충북 진천의 메가허브터미널, 영남권의 물류통합센터를 건설하면서 창립이래 최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시설 투자비용을 택배노동자의 호주머니에서 쥐어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롯데택배는 최악의 직업환경과 갑질횡포가 극심하다”며 “타 택배사의 자동물류시스템은 그림의 떡이고 대부분 나대지 같은 낙후된 터미널에서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 택배사는 사측이 직접 부담하는 상하차비를 택배노동자에게 월 10만~20만원씩 부담시키고 있다”고 비교하며 “당일배송률, 반품집하율, 고객불만접수에 따라 많은 금액의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고, 분실과 파손책임도 노동자에게 부담시킨다. 상하차 인력비용을 택배노동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롯데택배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조는 ▲배송수수료 원상회복 ▲상하차비 폐지 ▲분류작업 전면 개선 ▲고용보장과 고용조정 중단 ▲패널티제도 폐지 ▲노조 인정과 활동 보장 등을 촉구했다.

 

한편, 롯데택배 측은 파업에도 배송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 밝혔다. 택배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하는 택배기사는 전체의 2.5%인 250명 정도”라며 “배송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보쉬, 하노버 산업 박람회 2024서 공장 자동화·수소 경제·AI 위한 지속가능한 솔루션 제시 산업 제조업은 모든 경제의 동력이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번영을 보장하며 무역을 통해 성장을 보장한다. 올해 ‘하노버 산업 박람회 2024(Hannover Messe 2024)’에 다시 모인 산업 제조 업체들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의 지속가능성과 자원 보존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공동의 주요 도전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보쉬는 공...
  2. KB금융, MSCI ESG평가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 ‘AAA’ 획득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6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이 실시한 ‘2023년 MSCI ESG평가’에서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하며, 글로벌 ESG경영 선도기업임을 대외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 세계적인 투자정보 제공 기관인 MSCI는 매년 전 세계 약 8500개 상장기업...
  3. 인천 동구,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나서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광고주와 건물주의 신청을 받아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고 간판 철거에 대한 광고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된다.무상 철거 대상은 폐업 등의 사유로 주인 없이 오랫동안 방치된 간판과 무...
  4. 신한카드, 2024년 1분기 결제 총 취급액 전년 대비 6.1% 증가한 48조 기록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결제 취급액이 48조를 넘어서며 연간 200조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신한카드(사장 문동권)는 2024년 1분기 결제 취급액이 역대 최대인 48조1153억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수치로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카드 등 일시불/할부를 모두 포함한 국내외 결제의 총 취급액이다. 이와 함께 금융 ...
  5. BC카드, 중기부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 위한 ‘동행’ 나서 BC카드(대표이사 사장 최원석)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와 함께 소상공인 매출 증대 지원 목적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BC카드는 중기부가 주관하고 있는 ‘동행축제’ 기간 동안 전국 전통시장에서 영업 중인 소상공인과 30년 이상 꾸준히 가맹점을 꾸려온 ‘백년가게’의 매출 증대...
  6.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예창패·초창패 기업 지원 ‘선순환’ 만든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단장 김종선)은 2023년 예비·초기창업 패키지 수혜기업들이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발전기금 3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이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수혜 기업은 다시 학교 측에 기여하는 선순환이 이뤄진 것이다. 서울과기대는 2023년 서울권에서 유일하게 예비창업패키지(...
  7. 시흥시, 노을이 머무는 시간까지 `오아시스` 연장 운영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낙조를 감상하러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일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4월 26일부터 8월 말까지 오아시스 개방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9월부터는 일몰 시각에 맞춰 개방 시간이 변경될 전망이다.`오아시스(OASIS_Oido Art Space In Siheung)는 지난 2022년에 오이도에서 함상 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