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했던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30일부터 접종을 재개하기로 지난 28일 결정했다.
의협은 권고문을 통해 “독감 유행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완전하지는 않지만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사망 신고사례에 대한 지속적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오는 30일부터 독감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현재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음을 밝힌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의협은 “정부는 독감백신과 관련한 매우 낮은 가능성 또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합병증의 가능성까지 고려해 접종과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독감백신 접종 후 중증의 질병 이환으로 신고된 환자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진행하고, 접종 후 사망으로 보고된 환자들에 대한 부검 소견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사망환자들의 접종 이후 증상 발현부터 사망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접종과 중증 질환 이환,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에 대해 엄밀한 과학적 결론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위기관리 소통체계 개편 ▲예방접종 부작용 신고센터 및 보상체계 강화 ▲독감 예방접종 이익과 위험성 홍보 ▲노령-고위험 환자 관리 강화 등을 주문했다.
한편, 의협은 앞서 지난 22일 예방접종 후 사망 보고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예방접종을 1주일 간 유보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8일 직접 독감백신을 맞으며 접종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