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에서 수백억원대 자금을 횡령한 혐의, 삼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7년형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재수감될 예정이다. 이날 일부 시민단체는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수감 사실을 환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발해 검찰 호송차를 타고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날 일부 시민단체는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정의와 진실이 승리했다. 이명박은 감방가고 대국민사과하라’는 현수막을 들기도 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처음 수감된 후 2회의 석방과 수감을 반복했다. 마지막 석방은 지난 2월 25일로, 이번에 재수감이 결정되면서 251일 만에 동부구치소에 돌아가게 됐다.
과거 이 전 대통령은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거실면적 10.13㎡(3.06평) 규모의 독방을 사용했다. 이후 일반 재소자와 마찬가지로 신체검사와 소지품 영지, 수용기록부 사진 촬영 등 수용 절차를 진행한다.
이 전 대통령이 처음 수감됐을 때 법무부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경호 및 타 수감자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독방을 배정했다.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독방을 배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될 동부구치소는 성동구치소에서 확장 이전해 개소한 곳으로, 전국 구치소 중 가장 최신 시설로 평가받는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수감된 곳이기도 하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재판 과정에서 약 1년여 간 수감된 이력이 있어 남은 수형기간은 16년 정도다. 사면이나 가석방이 없을 경우 95세인 2036년에 형기를 마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