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오늘 서울 도심 곳곳 ‘99명’ 민중대회···정부·방역당국, 코로나19 확산 우려
  • 이유진 기자
  • 등록 2020-11-14 15:45:20

기사수정
  • 문 대통령 “집회 재고돼야…코로나 확산 시 책임 묻지 않을 수 없어”
  • 정세균 “정부, 국민 생명 지키는 일에 어떠한 예외 없어”

전국노동자대회 공공운수노조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엘지트윈타워 앞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전태일 3법 쟁취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오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보수단체 등의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200명대로 올라간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 전국노동자대회·전국민중대회 등 민주노총 중심의 집회 31건(61개 장소)과 보수단체들의 집회 47건(85개 장소)이 신고됐다. 민중대회 본대회가 열리는 여의도권에만 19곳에 집회가 예고됐다.

 

신고된 집회 모두가 거리두기 1단계 집회 기준인 99명을 넘지 않고 집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200명대로 올라서면서 정부와 방역당국은 주말 집회가 재고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안전이 더욱 중요하다”라며 “방역수칙을 어기거나 (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되면 엄정히 법을 집행하고 책임을 분명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5명이 늘어 73일 만에 200명대를 기록한 데 대해 “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직 우리 방역체계 안에서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보지만 더 큰 확산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 1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농민수당법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도 14일 주말 대규모 집회에 대해 “불법 행위에 대해선 즉각 예외 없는 강력한 법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SNS에 “금일 서울, 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라며 “국민 우려가 크신 점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청 등 관계 부처에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며 “집회 현장에서 거리 두기 및 마스크 쓰기 등 방역지침 위반 사례가 없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예외 없는 강력한 법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일에 어떠한 예외도 없다”라며 “단호하게 대응하고 철저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일 0시 기준으로 205명으로 지역발생 166명, 해외유입 39명이다. 일일 확진자가 200명이 넘은 것은 지난 9월2일 267명을 기록한 이후 73일만이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마포구, 실뿌리복지로 레벨 업(UP)…복지·동행센터·기금 3단 체계 구축 마포구가 올해 마포형 복지전달체계인 `실뿌리복지`의 기반 구축과 운영에 박차를 가한다.`실뿌리복지`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회적 약자부터 일반 주민까지 모든 구민의 삶에 스며드는 촘촘한 복지`를 지향하는 마포구 복지 비전으로 `실뿌리복지센터`, `실뿌리복지동행센터`, `실뿌리복지기금`으로 구성된다.실뿌리복지센터는 아동·...
  2. 행안부 차관 주재,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 전문가 토론회` 개최 행정안전부는 28일,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주재로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민간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번 토론회는 전산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응용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유지관리 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우수한 민간의 시스템 관리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토론회에는 송상효 숭실대학교 교수를 비롯.
  3. 아기 상괭이의 놀이터, 한려해상 초양도…생태 해설로 관찰 지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초양도(경남 사천시 소재) 인근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새끼를 낳아 키우는 생육활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해양보호생물(해양수산부 지정)로 법정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다...
  4. 인천시, 사회복지시설 등에 방연마스크 800개 비치 인천광역시는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립사회복지시설 등에 화재 대피용 방연마스크를 비치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19년 ∼ `23년)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약 66%에 달해, 사망원인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장애...
  5. 정부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차익으로 피해자 임대료 지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세사기 피해주택의 경매 차익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전세사기 피해자는 LH가 경매에서 사들인 기존 거주 주택에 최대 10년간 무상으로 거주하거나, 바로 경매 차익을 받고 이사할 수 있도록 했다.정부는 2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
  6. 수원시-경기대, `지구로운 캠퍼스` 조성에 앞장선다 수원시가 경기대학교와 `지구로운 캠퍼스` 조성을 위해 지난 27일 대학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경기대학교 제2공학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황인국 수원시 제2부시장, 청년청소년과장, 환경정책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최병정 경기대학교 교학부총장, 사회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진, `지구로운캠퍼스추진단`으로 활동하는 경기대학교 학.
  7. 산업부-KOTRA, 유럽 최대 반려동물용품 전시회서 한국 펫기업 알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유정열)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반려동물용품전시회(INTERZOO 2024)’에서 우리 반려동물용품 기업을 알리기 위해 한국관을 운영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68개국에서 21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했고, 약 4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양적인 면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