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잇다. 코로나19 방역이 한마디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위기가 곧 닥쳐온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여러 번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단계 격상에서 제외된 지역들도 긴장을 늦추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어렵게 이어온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다시 한 번 위기에 처한 만큼 우리 모두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라며 “방역수칙 준수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고 당부했다.
한편, 세부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는 ‘지역적 유행’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로 중점관리시설 9종과 일반관리시설 14종 등은 철저한 방역 하에 영업을 해야 한다. 중점관리시설은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 등이고 일반관리시설은 PC방, 학원, 독서실 등이다.
또한 스포츠 관중은 30%만이 입장 가능하고, 500명 이상 행사는 지자체 신고 및 협의가 있어야 한다. 방역수칙도 의무화되며, 일부 축제 및 행사에서는 100인 이상의 집합이 금지된다. 종교활동도 정규예배 좌석 수의 30% 이내로 제한되며 모임과 식사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