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30분 만에 4명 숨진 군포아파트 화재…우레탄폼 연소로 피해 키웠나?
  • 이영선 기자
  • 등록 2020-12-03 13:21:08

기사수정
  • 경찰, 섀시 공사 과정과 마감재 우레탄폼 발견된 점 주목

3일 오전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백두한양아파트 화재 현장. 아파트 4가구가 불에 타 시커멓게 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난로와 그 근처에 있던 가연성 공사 자재들이 화재 발생이나 확산에 결정적인 구실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이영선 기자)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백두한양9단지 아파트 화재로 4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이 어제(2일) 현장 감식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난로와 그 근처에 있던 가연성 공사 자재들이 화재 발생이나 확산에 결정적인 구실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37분께 일어난 불은 15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4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 6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2층 집에는 인부 5명이 섀시 교체작업 중이었는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30대 남성과 타이인 30대 남성이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12층에서 난 불은 윗층과 옆집으로 옮겨 붙었고 대피하던 이웃 주민 3명이 옥상으로 향하는 문을 지나쳐 권상기실(엘리베이터의 도르래 등 부속 기계가 있는 공간)까지 갔다가 연기에 질식해 여성 2명이 숨졌다. 나머지 1명은 위중한 상태다. 불은 30여분만인 5시11분께 꺼졌지만, 순식간에 4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전기난로와 건축자재인 폴리우레탄폼, 시너 등 가연성 물질이 발견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레탄폼은 통상 보온이나 방음 및 방수에 뛰어나 건설 현장에서 자주 쓰이지만 불에 매우 취약해서 대형 화재 사고 때마다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경찰 관계자는 유리창문 교체 작업 중 추운 날씨로 창문을 닫고 전기난로를 켜놓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던 중 난로가 폭발하면서 우레탄 연소로 이어졌고 유독가스가 발생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가 난 아파트 바로 앞 쉼터에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추모장소가 마련됐다. (사진=이영선 기자)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 한인 비즈니스 메카로 도약 지난해 6월 재외동포청을 유치한 인천시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인천광역시는 700만 재외 동포와 함께 발전하는 ‘한인 비즈니스 거점 도시, 인천’건설을 위한 4대 전략 12개 주요 과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세계 한인 기업들이 사업하기 편한 환경을 제공해 인천 투자를 촉진하고 해외 진출을 원하는 지역기업...
  2. 수원 민주 후보 5인 공동 기자회견, `경기 남부권 교통의 중심 특례시` 약속 수원시 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승원(갑), 백혜련(을), 김영진(병), 김준혁(정), 염태영(무) 후보는 12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정치경제 상황을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하며,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하여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고 한목..
  3. 서울교통공사,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4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3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우수’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최초로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는 `공공데이터의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696개의 중..
  4. 과천시 수도검침원,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나선다 과천시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올해부터 맑은물사업소 수도검침원을 활용하여 사회적 안전망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맑은물사업소에서는 12일 검침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복지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위기이웃 발굴 기준, 위기이웃 발견 시 적절한 조치 방법 등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이날 교육에 참여한...
  5. 인천1호선-서울7호선 연장선, 신규 전동차 목업 품평회 열려 인천광역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인천1호선 검단연장 및 서울7호선 청라국제도시연장 전동차 목업 품평회를 차량 제작사인 ㈜다원시스 경북 김천 공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목업(Mock-up) 품평회란 전동차의 본격적인 양산 이전에 최종 선정된 전동차 디자인과 운영사의 요청 사항을 반영한 시제품 전동차를 제작..
  6. 서울 강서구, 모든 재난·안전사고에 신속 대응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누구나 편안한 안전안심 도시를 만들기 위한 `2024 강서구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안전관리계획은 지역 특성에 맞춰 자연 및 사회재난과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종합계획서다.이번 안전관리계획은 `구민이 행복한 안전도시 구현`을 목표로 ▲자연재난 ▲사회재난 및 안..
  7. 구로구,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대비 유관기관 합동 현장점검 실시 구로구가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대비 유관기관 합동 현장점검을 14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점검에는 구로구를 비롯해 서울시, 서울시설공단, 구로소방서, 제7688부대 등이 참여했다. 엄의식 구로구 부구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경기장 내․외부를 직접 도보로 이동하며 안전관리 요소들을 꼼꼼히 살폈다. 고척스카이돔..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