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비공개 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거취를 일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의총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회의장에서 내 재신임 여부를 묻고 있다. 나는 그 자리에 없어야 하니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은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강행 처리,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 등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사석에서 의원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재 주 원내대표 없이 그의 재신임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과반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막을 방법이 없었던 점 등을 이유로 재신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과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갈등했는데, 민주당이 6개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을 강행하자 책임을 지겠다는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고 사찰로 칩거한 바 있다.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그의 재신임을 결정했다.